박근혜 대표 "김학원 최고위원으로 모실 것"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7일 지난달 자민련을 해산하고 한나라당에 입당한 김학원 의원을 최고위원에 지명했다.
박 대표는 이날 충남 천안 유관순 체육관에서 열린 '한나라당-자민련 한가족 큰잔치' 행사에서 인사말을 통해 "김학원 전 자민련 대표를 곧 최고위원회의를 거쳐 한나라당 최고위원으로 모시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오늘은 한나라당과 자민련이 통합의 정신으로 한가족이 되었음을 알리는 역사적인 자리이다"고 말한 뒤, "대표의 입장에서 여러분을 바라보니 한 식구로서 마음이 든든하고 기쁘다"며 "자민련의 김학원 대표님과 많은 당직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자민련과 우리는 비록 다른 이름으로 살아왔지만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가치를 근간으로 역사에 대한 자긍심을 함께했다"며 "위기의 나라를 바로 세워 달라는 국민의 여망에 의해 통합의 깃발을 높이 세우자. 이것은 자유민주세력의 통합의 시작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 대표는 "앞으로 우리는 국민들로부터 더 많은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게 노력해야 하며, 이것을 바탕으로 선진한국의 기틀을 우리가 만들어 나가야 한다" "현 정권 때문에 지난 3년간 얼마나 힘들었냐? 이제는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또 "이제 우리는 한나라당의 깃발아래 하나로 뭉쳐 뛰고 또 뛰어야 한다"며, "지방선거는 정권교체의 시작이다. 올해는 정권심판, 내년에는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끝으로 "우리는 오늘 동지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태어났다"며 "동지애를 돈독히 하여 위기의 대한민국을 희망의 대한민국으로 만들자"고 강조했다.
◆"국민 모두가 다 같이 웃을 수 있는 그날까지 함께하자!"
이재오 원내대표도 인사말을 통해 "한나라당과 자민련이 이러저러한 이유로 헤어져있는 동안 형편없는 나라가 되었다"고 말한 뒤, "우리가 이제 한 하늘아래서 갈라져서 할 일은 아무것도 없다"며, "이러한 통합은 역사적으로 매우 큰 의미가 있다. 이러한 통합을 성사시킨 두분 대표께 뜨거운 감사의 박수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오늘을 계기로 하여 이제 더 이상 지역을 인질로 삼는 정당이 없어져야하고, 나라를 위해 큰 정치세력이 이루어져야 한다"며 "내년에는 반드시 이 나라에 새로운 정부를 탄생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노정권이 희망이 없다는 것을 충청에서부터 보여주고, 잘못된 정권은 국민에 의해 언젠가는 준엄한 심판을 받는다는 것을 알게 해야 한다"며 "이 나라가 평화적으로 독립을 이루고 국민 모두가 다 같이 웃을 수 있는 그날까지 함께하자"고 덧붙였다.
◆"나라를 구하겠다는 대의로 마침내 우리는 하나가 되었다"
김학원 전 자민련 대표는 "이렇게 훌륭한 통합을 이뤄주신 한나라당에 감사하고, 어려운 날에 같이 동지로서 고생했던 자민련 동지들에게 심심한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한 핏줄의 형제는 헤어졌다가도 반드시 합친다"라고 말한 뒤, "나라를 구하겠다는 대의로 마침내 우리는 하나가 되었다"며, "우리는 이 나라와 충청을 구하고 자유민주의와 시장경제에 꽃을 피우기 위해 통합하였다"고 말했다.
또한 김 전 대표는 "노무현 정권의 실정은 너무 많아 여기서 다 말할 수 없지만 그중에서도 경제와 안보문제는 특히 심각하다"고 지적한 뒤, "경제가 이렇게 어려운데 정부는 국민의 혈세를 짜내서 양극화를 해결한다고 한다"며 "따져보면 양극화는 노무현 정부가 만든 것이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어 김 전 대표는 "온 국민의 기대와 충청인의 바램 속에서 양당의 통합이 이루어졌다"며 "이와 같은 힘을 바탕으로 이번 지방선거와 내년 대통령선거에서 반드시 필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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