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체국에서 알뜰폰을 팔 수 있는 업체가 10곳으로 늘어났다.
17일 미래창조과학부 우정사업본부(이하 우본)는 우체국 알뜰폰 위탁판매업체로 4개 업체를 추가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추가로 선정된 업체는 큰사람, 스마텔, 위너스텔, 온세텔레콤 등이다. 큰사람과 스마텔은 SK텔레콤의 망을, 위너스텔과 온세텔레콤은 KT의 망을 빌려 서비스한다.
이에 따라 우체국의 알뜰폰 위탁판매 업체는 에넥스텔레콤, 아이즈비전, 머천드코리아, 스페이스네트, 에버그린모바일, 유니컴즈 등 기존 6개 업체를 포함, 총 10개 업체로 확대됐다. 2014년 8월 기준 알뜰폰 사업자는 총 32개에 달하지만 시장의 절반을 대기업 계열사가 점유하고 있어, 이번 우체국 알뜰폰 위탁판매업체 선정에는 중소기업 육성을 이유로 대기업 계열의 업체는 제외됐다.
앞서 우정사업본부는 당초 최대 5개 업체를 추가 선정하기로 하고 지난달 26일까지 참가서를 제출한 6개 업체를 대상으로 업체의 사업수행 능력 등을 평가한 바 있다. 원래는 16일에 선정 결과를 발표하기로 돼있었으나 국정감사 일정 및 꼼꼼한 심사 등의 이유로 미뤄졌다.
이 과정에서 프리텔레콤과 엠티티텔레콤은 참가신청서를 제출했으나 추가 선정에는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텔레콤은 기존 우체국 알뜰폰 업체 스페이스네트의 자회사여서, 엠티티텔레콤은 평가서류를 제출하지 않아 탈락했다.
이번에 추가 선정된 4개 알뜰폰 업체는 10월말까지 우본와 계약한 후 판매 준비기간을 거쳐 내년 1월부터 서비스를 개시한다. 다만 우본은 “위탁사업자로 선정됐어도 추가 현장방문 등에서 다른 사실이 발생하면 계약이 체결되지 않거나 해지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우정사업본부는 기존 6개 사업자 전부와 2016년 9월까지 계약을 연장하기로 한 바 있어 알뜰폰 위탁판매 업체는 총 10개 업체가 됐다. 또한 알뜰폰 판매 우체국은 627곳으로 대폭 늘린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이번에는 확대하지 않기로 했다.
2011년 7월 도입된 알뜰폰 시장은 가입자수가 2011년 58만명, 2012년 127만명, 2013년 248만명으로 해마다 두 배 이상 급증하고 있고, 매출액도 2012년 말 673억원에서 지난해 말 1456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 중 알뜰폰 가입자 비율도 2011년 1.1%에서 2014년 8월 현재 6.9%(389만명)으로 꾸준히 증가해 400만 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