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기술 직원 탈선 심각한 수준
한국전력기술 직원 탈선 심각한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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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발방지 대책 제대로 마련하지 않아
▲ 한국전력기술 직원 징계현황에 따르면 음주사고, 전산망 비밀번호 유출, 성폭행 등 탈선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박완주 의원 블로그

한국전력기술 직원들이 음주사고, 업무전산망 비밀번호 유출, 골프향응접대, 여직원 성폭행 등 탈선 문제가 도를 넘고 있다.

1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새정치민주연합 박완주(사진·천안을)의원이 한국전력기술이 제출한 ‘직원 감사 및 징계현황’을 분석한 결과 최근 2년여 해임 6명, 정직 2명, 감봉 4명, 견책 7명, 주의 38명, 경고 28명 등 모두 85명이 징계 조치됐다.

직원 징계현황에 따르면 지난 7월31일 아랍에미리트(UAE) 원자력본부 수석급 직원 백모씨는 부하직원과 음주금지를 무시한 뒤 술을 마시고 길을 가다가 동료의 교통사고를 막지 못해 징계를 받았다.

당시 동료는 교통사고로 다리가 절단되는 중상을 입었으며 백씨는 감사에서 감봉 3개월의 징계를 요구받았지만 인사위원회에서 견책으로 마무리됐다.

또 김천시 신사옥 공사에 파견된 책임급 직원 황모씨는 2013년 4월부터 올해 4월까지 1년간 하도급업체에서 수시로 골프접대를 받았다가 해임됐다. 또 다른 책임급 직원 전모씨 는 골프 접대로 감봉 6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원자력발전소 시험 성적서를 위조한 업체로부터 2500여만원의 골프접대와 향응을 받아온 책임급 류모씨 등 직원 4명은 지난해 적발돼 해임과 감봉 6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책임급 직원 조모씨는 동료직원을 상대로 외국계 다단계 회사의 영업과 홍보, 가입을 권유하는 등 겸직금지 의무를 위반했으며, 자신의 업무용 아이디를 업무보조원에게 알려주어 보안규정을 위반했다.

주임직원 조모씨는 부서회식 도중에 부하 여직원에게 폭행과 폭언을, 업무보조 여직원에게 성희롱을 포함한 풍기문란한 부적정 행위로 정직 6개월에 처해졌다.

한국전력기술은 이같은 위반 행위에도 재발방지 대책을 제대로 세우지 않고 있어 방만 경영이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랐다.

박완주 의원은 “한국전기술은 국내 유일의 원자력발전설계를 전담하는 공기업으로 정보보호에 가장 신경을 써야 하는데도 보안이 허술하기 그지없다”며 “온정주의 문화를 개선하고 보안망 개선에 보다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사포커스 /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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