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총 “수능 반복오류, 대입제도 개혁 필요해”
교총 “수능 반복오류, 대입제도 개혁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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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기초학력평가로 전환할 필요 있다”
▲ 지난 16일 서울고법은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세계지리 8번 문항에 대해 오류가 인정된다고 판결이 내려진 가운데 교총은 대입제도에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뉴시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 안양옥)는 수학능력평가 문제 오류에 대해 “땜질식 처방에서 벗어나 기초기본교육과 창의적 능력, 인성을 평가할 수 있도록 올바른 대입제도가 개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17일 교총은 “반복되는 수능출제 오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수능을 문제은행식 국가기초학력수준 평가로 전환하는 등 대입제도의 개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교총은 “그동안 대학입시의 변별력 확보라는 명목을 내세워 수능문제에서 고교교육과정 이수만으로는 풀기 어려운 지나친 고등사고력을 요구하는 문제 출제 경향이 있었다”며 “‘불수능’과 ‘물수능’을 반복하면서 각종 오류와 난이도 조정 실패를 거듭해 왔다”고 지적했다.

지난 2008년 수능에서도 물리II 문제 오류 지적에 대해 처음에는 ‘이상 없다’고 했다가 결국 복수 정답으로 채점결과를 번복해 수험생 등급을 재산정하고 정시모집 일정이 연기 되는 등 혼란을 야기시켰다.

특히 올해 6월, 9월 모의고사에서는 국어와 영어시험은 한 문제만 틀려도 2등급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교총은 “대입제도의 안정성과 신뢰성 보장과 고교 교육과정의 정상적 운영을 위해 절대평가 성격의 ‘국가기초학력평가’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교총은 이번 수능문제 출제 오류를 계기로 수능, 내신, 논술, 면접, 입학사정관제도의 유기적이고 상호보완을 통해 근본적인 대입제도의 개혁을 바란다는 입장이다.

이외에도 ▲총괄평가 성격의 수능 전환 ▲내신평가의 자율권 극대화 ▲고교 교육과정-대학의 전공별 입학전형 연계 ▲논술 폐기 ▲전인적 능력적성 중심 평가로 면접 실시를 요구했다.

한편 지난 16일 서울고법은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세계지리 8번 문항에 대해 수험생들이 낸 소송에서 오류가 인정된다고 판결이 내려졌다. 이어 이 문항으로 인해 대입시에서 탈락한 수험생들은 불합격 취소 소송, 손해배상 소송 등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시사포커스 /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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