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멘에 기반을 둔 알카에다의 연계조직이 전세계의 무슬림을 향해 미국 주도의 연합군의 공격을 받고 있는 이슬람국가(IS)를 도우라고 촉구했다.
이 조직은 ‘아라비아반도의 알카에다(AQAP)’로서 미국은 가장 파괴적인 집단으로 분류하고 있다. 미국은 14일(현지시각) AQAP 지도자들에 대한 현상금 4,500만 달러를 걸었다.
AQAP는 ‘지하디스트 포럼’에 올린 성명을 통해 “IS에 대항하는 전투에 참가하는 것을 금한다”고 말했다.
AQAP는 이어 “우리는 모든 무자헤딘(이슬람전사)들이 그들 사이의 차이점은 제쳐놓고 종파 싸움을 중지하고 대신에 우리 모든 전사들을 목표로 삼은 십자군과 맞설 것”과 “모든 무슬림들이 그들의 영혼, 자금과 말로 십자군에 대항해 우리 형제들을 지원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AQAP는 또 “미국인들을 약하게 만들 수 있는 자는 모두 군사․경제적으로 그리고 미디어를 통해 약화시킬 것”을 거듭 촉구했다.
또 “이것(이라크․시리아공습)은 기독교 십자군․ 이란놈들과 배교 지도자들이 뭉친 전(全)이슬람에 대한 연합 작전이다”고 규정했다.
지난달부터 걸프 4개국(바레인,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츠)은 미국 주도의 시리아 내 IS 공습 작전에 가담해왔다. 이 연합군은 현재 문서상 60개국에 달한다고 알 아라비야가 전했다.
또한 IS와 분리된 알카에다 시리아 연계조직인 알누스라전선은 공습을 “이슬람에 대한 전쟁”으로 간주해 공습에 가담하고 있는 나라들의 이익에 대해 공격을 시도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미 정부 “AQAP 현상금 4,500만달러 걸어”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주 20여 연합군 군 지도부에 그들은 IS의 패배를 위한 “장기전”에 직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미국의 공습작전을 이끌어온 미군의 한 사령관들은 17일 이라크 내의 IS에 맞서 싸우는 것은 1순위이며 시리아 공습은 IS의 공급선을 차단하도록 고안된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8월 8일 이라크 내 공습을 시작한 이래 최초의 기자회견에서 로이드 오스틴 장군은 전세계인의 관심이 시리아 북부의 코바니에 쏠려 있는 가운데 이라크 공습작전이 1차적으로 주요 전쟁터라며 “이라크가 우리가 주력하는 곳이고, 그래야 한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시리아에서 하는 활동은 기본적으로 이라크 안의 조건을 조성할 목적으로 행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미국 주도의 시리아 공습은 이라크 내 IS 전사들을 재무장시키고 재공급하는 IS의 능력을 약화시키는 시도로서 이라크와 시리아 공습은 군사적으로 연관된 작전이라고 말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스틴 장군은 또 이라크 정부군이 효과적으로 무장하는 데는 시간이 소요되며 모술 등 IS 점령지에 대한 주요 탈환 공격의 시점에 대해서는“ 특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라크 군은 최근 안바르 지방에서 잇달아 퇴각을 거듭했다. 곧 바그다드와 비행장이 위험에 처하게 될 거라는 우려가 퍼졌다.
그러나 오스틴 장군은 바그다드 비행장이 IS 수중에 떨어질 위험성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비행장은 안전하고 가까운 미래까지 안전하리라는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