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영업소 도로공사 퇴직자 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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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의원 "바지사장 앉히고 도로공사 출신 사무장 채용"
▲ 사진 뉴시스

전국 고속도로 영업소와 안전순찰 외주업체 상당수를 한국도로공사 퇴직자들이 운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공 출신들이 대표가 아닌 곳은 사무장이 도공 출신이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19일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 새누리당 박성호 의원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10월 현재 고속도로 영업소 외주업체 총 335개 중 수의계약을 하는 265곳(79.1%)의 대표 모두가 전직 도로공사 출신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말 기준 295곳(91%)보다는 낮아진 수치고, 나머지 공개경쟁입찰을 하는 70곳(20.9%)의 대표도 도로공사와 무관한 듯 보였으나, 이들 70곳의 사무장은 모두 전직 도로공사 출신으로 드러났다. 또 수의계약을 하고 있는 265곳 중 229곳(86.4%)의 사무장도 도로공사 출신이었다.

아울러 고속도로 안전순찰업무를 담당하는 외주업체도 이 같은 방식으로 도로공사 퇴직자들을 채용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에 따르면 올해 10월 기준, 전국의 53개 고속도로 안전순찰업무 외주업체 중 공개입찰을 통해 선정된 업체는 단 5곳(9.4%)에 불과했다. 수의계약을 통해 선정된 48개 업체의 대표자 모두와 공개입찰을 통해 선정된 5개의 업체의 핵심 요직인 사무장들 모두 도로공사 출신들이었다.

박성호 의원은 "'도피아'에 대한 비난이 끊이지 않자 대표 자리에는 이른바 '바지사장'을 앉히고, 도로공사 출신은 요직인 사무장 자리에 숨어 있다"며 "도로공사는 이를 알고도 묵인해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사포커스/ 박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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