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지점댄스'로 '하이틴' 표심 잡기?
'꼭지점댄스'로 '하이틴' 표심 잡기?
  • 김부삼
  • 승인 2006.04.08 1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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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꼭지점 댄스로 관심도 모으고, 이미지도 UP..."
전국단위 선거로는 5·31 지방선거에서 처음 투표하는 19세 새내기 유권자들에 대한 정치권의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이들의 표심이 선거 향방을 가르는 주요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각 정당은 새내기 유권자들을 붙잡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오는 10일 정동영 의장과 김한길 원내대표까지 나서 국회 분수대 앞에서 '꼭지점 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소속 의원들과 당직자 2백 여명이 참여할 예정인 만큼 국회에서 '집단 춤판'이 벌어지는 진풍경이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꼭짓점 댄스는 따라하기 쉬운 춤을 여러 사람이 피라미드 형태로 서서 함께 추는 춤이다. 이 춤은 영화배우 김수로씨가 KBS 오락프로그램 '상상플러스'을 통해 첫 선을 보이면서 급속히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우리당은 이 같은 꼭짓점 댄스의 열풍을 국회 안으로 가져와 월드컵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한층 더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아울러 타 정당에 앞서 이 춤을 선점함으로써 당 이미지를 제고함과 동시에, 5월 지방선거에서 젊은 층을 공략하겠다는 계획도 그리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이 한 달이나 앞서 한화갑 대표까지 나서 꼭지점 댄스를 춘 사실을 알고서는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달 17일 광주에서 있었던 청년특별위원장 발대식에서 한화갑 대표와 박광태 광주시장이 참여한 가운데 꼭지점 댄스를 선보였다. 이와 관련해 이번 행사를 주관한 여당의 한 의원은"얼마 전 민주당이 먼저 꼭짓점 댄스를 선보인 사실을 알았고 민주당이 '참 빠르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 이를 두고 최근 일부 언론에서는'지방선거를 겨냥한 이벤트'라며 다소 비판적인 논조의 기사를 내보냈다. 민생은 돌보지 않고 대중적인 인기에만 영합하려고 한다는 비판도 적지 않게 나왔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WBC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맹활약한 프로야구선수 이진영씨와 바르셀로나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인 황영조씨도 함께 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서 누가 댄싱킹, 댄싱퀸의 자리에 오를지 정치권 안팎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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