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벤처 신규투자 벌써 1조원 돌파
올해 벤처 신규투자 벌써 1조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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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초기 기업 비중 47.5%로 2002년 이후 역대 최고
▲ 중소기업청이 20일 1~9월 벤처투자동향을 발표했다. ⓒ중소기업청

올들어 벤처기업이 신규로 투자받은 금액이 1조원을 돌파했다.

20일 중소기업청(이하 중기청)이 발표한 벤처투자 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벤처기업과 창업기업이 받은 신규투자규모가 1조 780원을 기록, 벌써 1조원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9천842억원과 비교해 9.5% 늘어난 수치이다. 과거 1조원을 넘은 시점은 2012년 11월이었고 지난해는 10월이었다.

투자를 받은 기업 수도 619개로 1년 전의 579개보다 6.9% 증가했다. 특히 창업 3년 이내인 창업 초기 기업 301개(47.5%)가 3357억원(31.2%)을 투자받아 지난해 275개 기업이 받은 2493억원보다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규투자를 받은 초기 업체수 비중은 2002년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정보통신 분야에 대한 투자가 27.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문화콘텐츠 23.8%, 생명공학 17.1%, 일반제조 16.4%로 뒤를 이었다.

또한 올해 평균 투자액은 초기 기업에 11억 2천만원, 중·후기 기업에 22억 300만원이었다.

중기청 측은 “연말에 투자가 확대되는 경향을 감안하면 올해 신규 벤처투자 규모는 1조 5천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벤처펀드가 기업을 발굴, 직접 투자하는 모험자본의 역할에 힘쓴 덕택”이라고 말했다.

중기청은 올해 2000억원 규모로 조성 예정인 세컨더리 펀드 규모를 내년도 3000억원까지 확대하고 벤처펀드 출자 규모도 올해(5400억원)보다 10% 이상 늘린 6000억원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세컨더리 펀드는 벤처 신규 주식에 투자하지 않고 창업투자회사 등이 이미 투자했던 벤처 주식을 다시 매입해 수익을 올리는 펀드로, 자금회수의 어려움을 겪는 벤처캐피털사의 유동성 확보를 도와주고 피투자 벤처기업은 추가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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