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대학생 집단실종 현상금 1억7천 내걸어
멕시코, 대학생 집단실종 현상금 1억7천 내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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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시티, 아카풀코 등 무사 생환 요구 수천 명 시위
▲ 지난달 26일 경찰에게 잡혀간 이후 지금까지 종적이 끊긴 교육대생 43명의 무사 생환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는 멕시코 시민들. 출처=유로뉴스 화면 캡처

멕시코 정부가 20일(현지시각) 지난달 26일 이후 실종된 지방 교육대생 43명에 관한 정보제공자에게 150만페소(약 1억7천만원)의 현상금을 주겠다고 발표했다.

급진파 성향을 보인 학생들은 지난달 26일 서남부 게레로주(州) 이괄라시(市)에서 시골 교사 임용 차별을 철폐하라고 시위를 벌이다 지역 경찰에 끌려간 뒤 게레로스 우니도스라는 마약 카르텔에 넘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정부는 43명의 사진을 멕시코 신문에 전면 광고로 게재하며 이들을 납치했거나 살해한 자들에 대한 정보 제공자에게도 150만페소를 준다고 밝혔다.

연방경찰은 멕시코 남부의 13개 지자체 소속 경찰서를 장악했다. 이 지역은 학생들이 사라진 게레로주의 이괄라시를 중심으로 반경 200킬로미터에 이르는 범위다. 현지 경찰들은 조직범죄에 연루됐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연방경찰은 또한 이괄라시와 코쿨라시의 경찰들을 무장해제시켰고 36명의 경찰관들을 체포했다. 지역의 치안을 넘겨받은 연방경찰은 지역 경찰소장들은 ‘증명’을 위해 특별한 장소로 옮겼다. AP통신은 이들이 소지했던 총기 검사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괄라 시장과 경찰서장은 현재 도망자 신세이며 이들은 게레로스 우니도스와 모종의 관계를 맺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17일 멕시코 관리는 게레로스 우니도스 카르텔의 두목 카사루비아스 살가도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지저스 무리요 카람 법무장관은 이 체포로 실종 사건의 실마리를 잡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현재 수색 작업이 실종자 친지들과 국제적십자의 도움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대학생 집단 실종 사태에 분노한 멕시코인들은 무사 생환을 요구하며 수천 명 단위로 멕시코시티와 아카풀코 등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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