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참여하기로 한 오세훈 전 한나라당 의원이 10일 오전 국회에서 박근혜 대표와 만났다. 이날 최고위원회의가 열리기 직전 오 전 의원이 들어오자 박 대표는 환하게 웃으며 그와 악수를 나눴다. 박 대표는"경선 참여를 축하한다"며 "아름다운 경선이 되고 당력을 모으는 경선이 되기를 바란다. 들어와서 잘 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오 전 의원을 환영했다. 이에 오 전 의원은 "시간이 촉박한데 경선 일정을 이틀 늦춰져서 감사하다"며 "박 대표님께서 도와주셔야 공정한 경선이 될 것"이라고 했다. 박 대표는 또한 오 전 의원에게 "건강해 보인다. 고민 많이 했을 텐데"...라며 격려의 말을 건넸고 그는 "1주일에 3kg이 빠졌다"며 그동안 적지 않게 마음고생을 했음을 드러냈다. 최고위원들은 오 전 의원과 차례로 인사를 나누며 그를 격려했고, 이방호 정책위의장이 오 전 의원에게 "정수기 장사해서 돈 좀 많이 벌었냐"고 농담을 던지자, 오 전 의원이 "많이 벌었다"고 응수해 좌중을 웃겼다. 오 전 의원은 최근까지 모 정수기 업체 방송 광고에 출연했으며, 선거법 위반 논란이 일자 해당 업체는 이 광고를 중단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