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 건국사가 드라마로 부활!
고구려 건국사가 드라마로 부활!
  • 민경범
  • 승인 2006.04.10 17: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두 연인의 사랑이 한반도의 하늘을 연다
방송3사의 사극열풍이 2006년 봄의 전령사이기라도 하듯 앞을 다퉈 방영준비 중인 가운데 사극의 선두주자로 변화를 개척해온 MBC가 드라마 역사상 최초로 고대사의 지평을 연다. 수많은 설화와 신화를 잉태했던 시대에, 분열과 대 전쟁을 거쳐 탄생되는 한반도 최초의 민족국가이자 고구려 건국의 드라마 '주몽'이 그것이다. 특히 그 위대한 시대를 연 두 연인 ‘주몽과 소서노’가 나누는 꿈과 슬픈 사랑의 이야기는 그동안 사극에서 보여준 러브스토리의 기준을 바꿔 놓을 것이라는 것이 제작진의 설명이다. MBC 특별기획드라마 (60부작)으로 방송되는 '주몽'의 시대의 배경은 고조선이 멸망한 자리, 한무제가 설치한 한4군과 부여?옥저 등으로 분열된 전쟁과 파국의 시대이다. 그리고 드라마는 잊혀진 역사의 영웅들, 해모수, 금와왕 등이 등장하며 시작된다. 2,000여 년 전, 외세에 의해 민족이 분열되고 핍박받으며 생존을 위해 투쟁하던 시대... 그리고 드라마는 주몽과 소서노라는 젊은 주인공들의 출현을 알리며 본 괘도에 오르게 된다. ‘버려진 아이에서 최초의 제국으로 고구려의 왕’이 되는 주몽과 그를 도와 ‘가질 수 없는 꿈과 사랑을 이루는’ 슬픈 소서노의 등장으로 연인의 꿈과 사랑으로 엮어지는 감동의 러브스토리다. '허준' '대장금' 등에 이어 MBC 창사 45주년 특별 기획작으로 제작되는 '주몽'은 드라마 못지 않은 출연진 또한 관심거리로 사극의 지각변동을 예고한다. 송일국과 한혜진이 바로 그 태풍의 눈이다. 먼저 ‘주몽’은 탄생의 비밀을 간직한 양면성을 지닌 인물로 등장한다. 부여국 금와왕의 아들로 궁에서 자라나지만, 친 아버지인 해모수의 존재가 밝혀지면서 쫓겨나는 소심한 소년. 오랜 기간의 역경과 소서노와의 만남은 그를 최초의 제국 고구려의 왕으로 우뚝 서게 만든다. 때론 사랑 앞에 무너지는 로맨티스트이며 운명적 사랑 앞에 번민하는 인간이고, 상술에 밝은 영민함과 철기제작의 비밀을 푸는 도전정신과 지적인 강인함의 면면을 가진 복합적 캐릭터로 '해신'의 로맨틱한 카리스마와 영화 '작업의 정석'에서 변신한 바람둥이 매력남의 연기력을 보인 송일국이 캐스팅 됐다. 주몽의 연인이자, 제국의 꿈을 이루는 여걸, 단재 신채호에 의해 최초의 국모로 기록되는 ‘소서노’는 사랑과 야망을 가슴에 품고, 천하를 호령했던 드라마 사상 가장 매력적인 여성 캐릭터로 기록될 듯하다. 주몽과의 운명적 사랑을 통해 고구려 건국의 위업을 이룩하며 일과 사랑을 스스로의 힘으로 쟁취하는 그리고 드라마에서 가장 변화무쌍하고 드라마틱한 인물로 '굳세어라 금순아'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은 한혜진이 낙점됐다. 이밖에 '주몽'의 신화창조에 빼놓을 수 없는 이들이 있다. 수년간 브라운관을 빛내온 주역들로 '허준'의 히어로 전광렬이 고대 제국 부여를 통치하는 금와왕으로 화려하게 돌아왔고, 주몽의 친아버지이자 난세의 영웅, 해모수에는 허준호가, 해모수와 금와왕의 심장에 불을 당기는 절세미녀 유화부인은 오연수가 캐스팅 됐다. 이들은 주몽-소서노-대소왕자의 삼각사랑에 앞서 1세대 삼각관계(해모수-유화부인-금와왕)를 이루며 극 초반 분위기를 달굴 예정이다. 주몽의 영원한 라이벌이자 소서노를 사랑하는 금와왕의 장남, ‘대소’왕자 역할에는 김승수가 최종 낙점 됐다. 주몽 앞에서는 영원한 2인자일 수밖에 없지만 그가 꿈꾸는 세상과 간절히 얻고 싶은 애틋한 사랑은 그를 결코 미워할 수 없는 악역으로 돋보이게 만들 것이다. 이 외에도 '대장금'의 최상궁 견미리가 금와왕의 부인 원후역을 맡아 신분상승을 이루었고, 부여국의 신비로운 신녀 ‘여미을’ 역에 진희경, 금와왕의 아버지 ‘해부루’ 왕에 박근형, 소서노의 아버지이자 당대 최고의 상단을 이끄는 졸본의 ‘연타발’ 역의 김병기 그리고 금와왕의 충신으로 부득불 역의 이재용(<제 5공화국> 김학봉 역) 등의 캐스팅으로 고구려 건국의 준비를 알리고 있다. 한편 드라마 '주몽'은 '허준', '올인'의 최완규 작가와 '다모'의 정형수 작가의 만남으로 이루어진 역사적인 대작으로 현재 최초의 고구려를 재현하기 위해 전남 나주 4만 5천평 부지에 건설되는 동양최대의 오픈세트를 통해 당신이 경험하지 못했던 세계, 그 세계가 눈앞에 펼쳐질 날만을 기다리고 있다. 우리 민족 역사의 첫 하늘을 연 대서사 러브스토리 '주몽'은 오는 5월 8일 안방극장을 접수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