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집으로'의 유승호. 터프한 소년으로 변신
영화 '집으로'의 유승호. 터프한 소년으로 변신
  • 민경범
  • 승인 2006.04.10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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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개월짜리 강아지와 11살 소년간의 순수한 사랑 이야기
2002년을 뜨겁게 달군 영화 '집으로'의 유승호가 다시 한번 스크린으로 돌아온다. 77세 말귀 어두운 할머니와의 가슴 찡한 동거 이야기로 영화계를 뒤흔들었던 유승호가 이번에는 할머니보다 더 말귀 어두운 강아지와 영혼까지 이해하는 교감을 그리는 영화'마음이'로 더 이상 아이가 아닌 성숙한 연기자로서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2002년 월드컵의 레드 신드롬과 함께 잔잔하지만 큰 파장을 낳았던 영화 '집으로'의 성공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많다. 영화 속에서 비주류로 여겨졌던 할머니와 소년의 동거 이야기로 순 제작비 14억원이라는 저 예산과 전문 배우가 아닌 할머니와 생짜 신인 배우 유승호로 400만이라는 놀라운 흥행 기록을 세웠다. 현재 1200만을 돌파하며 역대 한국 영화 흥행 기록을 모두 갈아치운 영화 '왕의 남자'보다 순수익 률 면에서는 영화 '집으로'가 3.2배로 월등히 앞서고 있는 영화 '집으로'는 무뚝뚝하지만 정감 있는 할머니와 너무나도 서울 스러운 아이의 교감을 능청스럽게 표현해 그 해 최고의 영화로 꼽혔다. 그로부터 4년뒤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차근 차근 배우의 길을 걸어온 유승호가 2006년 최고의 감동을 선물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 드라마 '부모님 전상서' '슬픈 연가'에서 유승호는 단순 아역 연기자에 머물지 않고 시청자들을 웃고 울리는 감성연기로 '집으로'의 어린아이가 아니라 연기자로서의 의연한 면모를 보여주었다. 그런 유승호가 이번 영화 '마음이'에서는 사람이 아니라 국내 최초 연기견(犬) 달이(극중 마음이)와의 연기로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동생의 생일 선물로 업어온(?) 사고뭉치 강아지 녀석과 말귀 안통 하지만 온갖 몸짓 발짓 감정을 담아서 서로 영혼까지 교감하는 관계를 보여준다. 올해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어엿한 중학생이 되는 유승호는 이제는 더 이상 어린아이에 머물지 않는다. 극중 찬이 연기를 위해 촬영장에서도 잠깐이라도 짬이 나면 대본을 손에 쥐고 놓지 않고, 테이크 마다 모니터를 보면서 자신의 연기를 꼼꼼히 체크하고 있다. 영화 '마음이'의 촬영 몇 개월 전부터 진행된 달이 와의 강도 높은 훈련에서도 어린아이 같은 어리광 대신 강아지 달이를 리드하면서 연습을 진행해 역시 '유승호'라는 평을 듣고 있다. 물론 실제 촬영현장에서도 달이 와의 날로 좋아지는 호흡으로 좋은 연기력을 보여주기 위한 만반의 준비가 된 상태다. 몰래 업어온 12개월 짜리 강아지와 세상을 버린 11살 소년의 영혼까지 이해하는 깊고 순수한 사랑 이야기로 유승호의 터프한 소년으로의 변신이 기대되는 영화 '마음이'는 지난 2월 16일 크랭크인 해 올 추석 따뜻한 웃음과 가슴 뻐근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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