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김준기 회장 “동부제철 모든 직위 물러나겠다”
동부 김준기 회장 “동부제철 모든 직위 물러나겠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2일 저녁 MOU 최종안 산업은행에 전달
▲ 동부그룹 본사 사옥과 김준기 회장. ⓒ동부그룹

동부그룹 김준기 회장이 동부제철 채권단의 요구를 수용, 대표이사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동부그룹에 따르면, 동부제철과 채권단은 이날 ‘동부제철 경영정상화 이행을 위한 약정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동부제철은 전날인 22일 저녁 김준기 회장의 서명이 포함된 MOU 최종안을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채권단과의 약정서 체결에 앞서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이 메시지에서 “오늘 채권단과 동부제철 경영화정상화계획 이행을 위한 약정서를 체결하고, 동부제철의 모든 직위에서 물러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 회장은 “원료자립의 숙원을 실현하고, 자원이 없는 우리나라의 철강산업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전기로제철 사업을 성공시키고자 했던 동부제철의 꿈은 잠시 좌절됐지만, 여러분들은 각자 맡은 위치에서 동부제철의 비전인 ‘경쟁력 세계 제일의 제철회사’를 만들기 위해 끝까지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회장은 “그 동안 회사의 경영정상화를 지원하기 위해 적극 노력해 왔으며, 회사의 차입금 1조3000억원에 대해 개인보증을 서고, 저의 전 재산을 담보로 제공하는 등 최선을 다해 왔다”며, “비록 지금은 여력이 없어 동부제철을 도울 수 없어서 안타깝지만, 언제라도 여건이 허락되는 한, 저의 모든 것을 바쳐서 동부제철과 여러분을 지원하겠다는 결심은 변함이 없다”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동부그룹 계열사의 모든 임직원들 역시 멀지 않은 시일 내에 동부제철이 자율협약을 졸업하고 경영이 정상화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으며, 동부제철을 돕기 위해 앞으로 최선을 다하리라고 확신한다”면서, “불굴의 의지와 노력으로 오늘의 어려움을 내일의 희망으로 바꿔나가기를 간곡히 당부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