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당청갈등설, 야당 정치공세성 발언 탓”
김무성 “당청갈등설, 야당 정치공세성 발언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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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야권 주요 인사들, 당청 갈등 부추기는 얘기 많이 하고 있다”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최근 개헌 발언 및 공무원연금개혁 시기 문제를 놓고 당청간 갈등 기류가 생기고 있는데 대해 야당의 정치공세 탓이라며 갈등설을 전면 부인했다. 사진 / 홍금표 기자

개헌 문제를 비롯해 공무원연금제도 개혁 처리 시기 문제 등을 놓고 청와대와 이상기류를 보여온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당청갈등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김무성 대표는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야권 주요 인사들이 박근혜 대통령을 비난하고 청와대와 우리 새누리당의 갈등을 부추기는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며 당청갈등설의 진원지를 야당으로 돌렸다.

그러면서 “당과 청와대는 주요 현안의 정책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목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고 이것이 바로 민주주의”라며 “이 같은 의견조율을 갈등으로 확대해석하고 매도하는 것은 정치공세”라고 반발했다.

김 대표는 특히, “야당의 한 고위 인사는 박 대통령에게 월권, 3권분립 무시, 독재, 긴급조치 등의 단어를 사용했고 또 다른 인사는 제 이름을 거론하면서 모멸감, 과민반응 등의 용어를 이야기했다”며 “바람직하지 않은 행태다. 야당의 정치공세성 발언이 금도를 벗어났다고 생각돼 유감”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김 대표는 중국을 방문 중이던 지난 16일 조찬간담회 자리에서 “정기국회가 끝나면 개헌 논의가 봇물을 터지고, 봇물이 터지면 막을 길이 없을 것”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의 개헌 논의 차단을 사실상 반박했던 바 있다.

하지만, 김 대표는 이 같은 발언을 언론이 앞 다퉈 보도하고 정치권이 발칵 뒤집히자 이튿날인 17일 귀국하자마자 “대통령께서 이탈리아 아셈회의에 참석하고 계시는데 예가 아닌 것 같아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꼬리를 내렸다.

이에 대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당 대표 되시는 분이 실수로 언급했다고는 생각 안 한다”면서 “기자가 노트북을 펴놓고 말하는 것을 받아치는데 그런 상황에서 개헌 관련 언급을 한 것은 기사화될 수 있음을 염두에 두고 말씀하신 것 아니냐. 국가가 보다 나은 상태로 가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가. 그것이 과연 개헌 얘기냐”고 불쾌한 감정을 표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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