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농협정보시스템에 IT사업 밀어주기 도넘어”
“농협, 농협정보시스템에 IT사업 밀어주기 도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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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지난 7월 총 용역 384건 中 농협관계사 362건
▲ 농협정보시스템에 대한 농협관계사의 사업밀어주기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농협이 계열사와 하청업체에 ‘IT분야 용역사업 밀어주기’를 해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과거 농협에서 수차례 발생했던 전산사고와 연관돼 곱지않은 시선이 쏟아진다.

23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김승남 의원이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농협중앙회는 농협 내 IT분야 용역사업 대부분을 수의계약 방식으로 농협정보시스템에 맡겨왔다.

김 의원은 2009년부터 지난 7월까지 농협정보시스템이 수행한 총 384건의 용역 가운데 농협중앙회 등 관계사가 발주한 사업이 362건(94%)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이후 농협정보시스템은 이 사업들을 농협중앙회가 추천한 업체에 수의계약 방식으로 하청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362건 가운데 74%(2532억3600만원 규모)를 하청기업에 발주한 것이다.

김승남 의원은 “농협의 끊이지 않는 전산 및 보안사고는 수의계약 방식으로 하청업체들과의 유착관계가 만연된 것이 문제”라며 “이러한 사업구조는 사고가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대응하기 어렵고 다단계 하청으로 전문적인 대응능력도 부족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농협정보시스템이 전문화된 IT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내부거래 용역뿐만 아니라 외부용역까지 수주할 수 있도록 자체 개발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사포커스/ 박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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