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박물·미술관 6곳 주말 무료개방 반대
경기도, 박물·미술관 6곳 주말 무료개방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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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하기관의 자율경영과 책임경영 원칙에 따라 결정돼야”
▲ 경기지역 박물관과 미술관 6곳의 주말 무료 개방을 두고 경기도는 반대 입장을 밝혔다. ⓒ경기도박물관

경기지역 박물관과 미술관 6곳의 주말 전면 무료 개방이 추진되는 방안에 대해 경기도가 공식적으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23일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소속 김종석(새정치·부천6) 의원은 ‘경기문화재단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대표발의로 제출했다.

조례안은 현재 경기문화재단이 운영하고 있는 6개 박물·미술관(경기도박물관, 경기도미술관, 백남준아트센터, 실학박물관, 경기도어린이박물관, 전곡선사박물관)에 대해 매월 첫 번째 토·일요일 전면 무료 개방한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도는 지난 16~21일까지 입법예고 기간 중 관람객의 전시집중도와 공짜의식 확산 등과 연관돼 대부분의 박물·미술관들이 유료정책을 유지하고 있는 추세라는 점을 들었다. 이에 구체적인 입장료 면제와 금액 결정은 산하기관의 자율경영과 책임경영 원칙에 따라 결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도는 현재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을 통해 할인정책을 시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김 의원은 “전체예산 대비 문화체육관광국 예산은 2010년 2.0%에서 올해 1.47%까지 매년 감소했다”며 “앞으로도 예산증액이 어려운 상황에서 최소한 경기도가 설립한 6개 박물·미술관에 대해 주말 무료개방을 실시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는 도민의 문화 향유 기회 확대와 ‘찾아오는 경기도’ 구현으로 해당 지역의 경제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오히려 입장료 수입 감소분 이상의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경기문화재단이 운영하고 있는 6개 박물·미술관의 지난해 전체 관람료는 모두 16억1600여만 원으로 확인됐다. [시사포커스 / 김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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