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회째를 맞이한 셰익스피어 난장
3회째를 맞이한 셰익스피어 난장
  • 민경범
  • 승인 2006.04.11 1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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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공연 익스트림 '로미오와 줄리엣'
국립극장의 대표적인 연극 페스티벌이자 한국을 대표하는 셰익스피어 페스티벌로 자리 잡고 있는 '셰익스피어 난장'이 올해도 4월 15일부터 국립극장에서 열린다. 2004년 이후 2년간 3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한 이 페스티벌은 지금까지 10여 편의 다양한 셰익스피어 극을 선보이면서 한국 연극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올해로 제3회를 맞는 '셰익스피어 난장'은 '세계인의 언어, 셰익스피어'라는 주제로 여러 작품이 소개된다. 그 첫 작품이 바로 영국 에든버러 페스티벌 프린지에 참가 예정인 극단 앙상블의 익스트림 '로미오와 줄리엣'이다. 고전의 중요성과 메시지, 그리고 그 가치는 누구나 잘 알고 있다. 그러나 고루하고 따분하다는 선입견이 드는 것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고전을 대중화하기 위한 많은 노력이 있었지만, 모두가 성공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연출가 김진만은 문학사의 최고봉에 있는 셰익스피어의 작품에 날개를 달기로 했다.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고 질주하는 로미오와 줄리엣! 이제 이 기상천외한 상상이 현실로 다가오게 된다. 위험을 즐기는 젊은이들의 모험심을 그대로 담아낸 익스트림 스포츠는 흔히 X-GAME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여러 가지 종목이 있으며, 가장 눈에 띄는 종목은 어그레시브 인라인이다. 일반적인 주행용 인라인 스케이트와달리, 높이 뛰어올라 고난도의 묘기들을 선보이는경기이다. 극단 앙상블은 이러한 익스트림 스포츠를 공연에 도입하고자 하였고, 거듭된 자료조사와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연기를 전문으로 하는 연극배우들과 익스트림 스포츠 프로 선수들, 그리고 각 분야의 전문 탭들이 의기투합했다. 도합 50인에 달하는 전문가들은 이내 시너지 과를 내기 시작했고 연구와 연습은 물론 6주간의 합숙 끝에 완성된 공연이 세상에 태어나게 되었다. 이 결과물이 바로 '익스트림 로미오와줄리엣'이다. 2005년 여름에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바퀴퍼포먼스 로미오와 줄리엣'이라는 이름으로 첫 공연을 했을 때 보기 드물게 관객과 평단의 극찬을 고르게 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보다 완성도 높은 공연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긴 겨울 동안 작품을 다시 연구한 끝에 '익스트림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제목을 변경하기로 결정하고, 2006년 해외마켓 개발과 앵콜공연 준비를 동시에 진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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