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IS 원유 팔아 1일 10억 넘게 번다” 주장
미국 “IS 원유 팔아 1일 10억 넘게 번다”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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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금, 몸값, 은행강도, 인신매매 등은 부수입
▲ 원유를 실은 것으로 추정되는 IS 트럭. 출처=프레스TV 화면 캡처

수니파 무장정파 이슬람국가(IS)가 원유 판매로 암시장에서 하루에 벌어들이는 돈이 약 100만달러(약 10억 5천여만원)이며 놀라운 속도로 거금을 벌어들이고 있다는 미국 재무성 관리의 발표를 ‘보스톤글로브’가 24일 보도했다.

IS의 재정 공격을 주도하고 있는 데이비드 코헨은 이 극단주의자 집단은 또한 기부금 및 강탈, 은행강도 등과 같은 범죄 활동을 통해서 수백만 달러를 걷어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IS는 납치 몸값으로 올해에만 최소 2,000만 달러를 받아냈다고 말했다.

“국가로부터 지원받는 테러리스트 조직을 제외하면, (IS는) 우리가 싸우고 있는 가장 돈을 잘 벌어들이는 테러단체다”고 테러리즘과 금융정보 담당 코헨 차관은 워싱턴 카네기 국제평화기금에서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어 “IS는 전례 없는 속도로 부를 축적했다”고 말했다.

이 그룹은 시리아와 이라크 점령 지역에서 원유를 뽑아 밀수업자에게 팔고 있다고 보스톤글로브가 24일 전했다.

코엔 차관은 “정확한 액수를 가늠하기는 어렵지만 지난 6월 시작해서 ISIL(IS의 다른 명칭)은 원유 판매로부터 대략 하루에 1백만 달러를 번다”고 말했다. 하루 3백만 달러를 번다는 추정도 나왔다.

코엔 차관은 IS가 터키인 등 많은 중간상인에게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원유를 팔고 있다며 “ISIL이 운영하는 지역에서 나온 원유의 일부는 이라크의 쿠르드족에게 팔리고 이것이 다시 터키에 판매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리아 정부가 IS의 원유 판매를 주선해오고 있다는 주장이 있다고 말했다.

원유 구매자들은 금융시스템을 이용하는 합법적인 사업가들로 미국은 이들과 재정적인 거래를 끊고 자산을 동결할 뿐 아니라 현금 인출이나 거래를 처리해주는 은행을 없앨 방침이라고 말했다.

코헨 차관은 또한 “그들은 은행을 턴다. 그들은 문화재를 약탈하고 팔아치워 수천 년 역사의 이라크를 황폐화시키고 있다”며 “그들은 농부에게서 가축과 농작물을 훔친다. 게다가 경멸스럽게도 납치한 소녀들과 여자들을 성노예로 판다”고 말했다.

IS는 점령한 모술시(市)에서 가정과 사업체를 일일이 찾아다니며 총구를 들이대고 현금을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됐다.

코헨 차관은 “돈을 안 내주던 식료품 주인에게 이들은 바깥에서 폭탄을 터뜨려 경고했다. 돈을 안 주면 친척들을 납치했다…고객이 IS가 운영하는 은행에서 인출하는 금액의 10% 만큼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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