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선 후보 토론회 열띤 공방전
브라질 대선 후보 토론회 열띤 공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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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여당 부패 의혹 공격’, ‘여-실업률 최하 성과 강조’
▲ 브라질 대통령을 뽑는 결선 투표를 이틀 앞두고 벌어진 후보 공개토론회에서 현 대통령인 호세프 후보(우)와 사회민주당 네베스 후보는 집권여당의 부패 문제와 추락하고 있는 경제 살리기에 대해 한치의 물러섬 없는 공방전을 펼쳤다.

브라질 대통령 결선 투표를 이틀 앞둔 24일 두 대통령 후보가 공개토론회에 나와 부정부패 혐의와 서로 자신이 침체된 경제를 더 잘 살릴 수 있는 적임자라고 주장하며 열띤 토론을 벌였다.

공교롭게도 이날 공개토론을 앞두고 몇 시간 전에 현 대통령인 지우마 호세프 노동당(PT) 대통령 후보가 국영 석유업체 페트로브라스의 리베이트 의혹과 관련됐다는 보도가 브라질 시사주간지 베자를 통해 나왔다.

야당인 브라질사회민주당(PSDB)의 아에시우 네베스 후보는 바로 그 의혹에 대해 언급하며 호세프 후보에게 리베이트 의혹에 대해 알고 있냐고 공격하자 그녀는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호세프 후보는 “이 잡지는 지금 명예훼손과 관련돼 있다. 당신의 질문한다는 것은 그것에 동의한다는 뜻이다”고 맞받아쳤다. 이어 그녀는 “그들은 선거 쿠데타를 저지르려 한다. 국민들은 바보가 아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조종될 때를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혹은 암시장 자금 딜러 알베르토 요세프라는 사람이 제기했다. 그는 리베이트가 오가는 과정에서 수억 달러를 돈세탁했고 현 여당인 노동당이 덕을 봤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죄판결을 받은 알베르토는 아무 증거도 제시하지 못했다. 그는 지금 선고 형량을 줄여준다는 조건으로 당국 조사에 협력하고 있다.

나중에 네베스 후보는 여당인 노동당의 부패 의혹에 충격을 받았다는 방청객의 질문을 받고 “정부 내 부패를 청산하는 가장 좋은 조치는 노동당을 정부에서 들어내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두 후보의 논쟁은 브라질 경제 문제로 넘어갔다.

브라질 경제는 호세프가 실권을 잡기 전에는 7.5%를 기록했지만 해마다 떨어져 올해 전망은 0.5% 이하라고 알자지라가 전했다. 물가상승률 역시 정부 목표인 6.5%를 넘은 상태다.

호세프는 그러나 자신의 임기에 실업률은 최하를 기록했으며 노동자 임금은 상승했다고 말해왔다. 호세프 대통령은 경제 부문에서 국가의 역할을 확대했다.

이에 반해 중도 우파 성향의 네베스 후보는 국가 개입을 축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네베스 후보의 경제 공약은 ‣유럽 연합과 무역 거래 ‣미국과의 통상 관계 확대 ‣비효율적인 국영기업의 민영화로 요약된다. 또 네베스 후보는 현 대통령의 물가정책은 실패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호세프 후보는 “물가 상승을 억제하겠다고 약속한다”며 “지난 10년 동안 우리는 목표 내에서 물가상승률을 유지해왔다”고 말했다. 호세프는 또 2008년 세계적인 금융위기에도 노동당은 “그 위기를 떠맡아 임금 하락을 막았다”고 덧붙였다.

호세프 대통령 후보는 또한 1995~2003년 사회민주당이 정권을 잡았을 때 경제 불안이 가중됐으나 노동당의 새 통화정책과 경제정책의 도입으로 극심한 인플레이션을 없애고 불구가 됐던 경제가 회복됐다고 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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