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땅 독도, 그 섬에 가고 싶다
우리 땅 독도, 그 섬에 가고 싶다
  • 남지연
  • 승인 2006.04.11 1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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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레의 혼 품고, 애국심 싣고 떠나자
언젠가 한 번 꼭 밟아보고 싶은 우리 국토의 막내 섬,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아침을 맞이하는 아름다운 일출의 세계요, 잦은 침략에도 굳건히 제 자리를 지켜낸 진한 애국심의 발산지인 독도. 그 누가 우리의 동해를 일본해로, 우리의 독도를 ‘다케시마’로 불러도 영원히 우리 오른쪽 바다는 동해요, 동해의 끝에 당당하게 서 있는 섬은 독도이리라. ■ 우리나라 동쪽 끝의 섬, 독도 동해에 떠오르는 태양은 독도의 새벽을 열어준 후에야 세상의 빛을 밝힌다. 독도의 아침은 그렇게 동해의 찬란한 햇살을 받아 모든 초목과 해초들을 호흡하게 한다. 관광이 자유로워지고 우리 땅 독도를 찾는 관광객의 발길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지만 웬만한 기상상태로는 입도자체가 힘들어 먼발치에서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하는 경우가 허다한 가까우면서도 가깝지 않은 독도. 우리나라 동쪽 끝, 독도에 가기 위해서는 울릉도를 거쳐야만 한다. 울릉도는 서울에서 묵호항까지 가서 카페리 썬 플라워 호를 타고 3시간 반 정도 가야한다. 그것도 하루에 한차례 밖에 운행되지 않는 울릉도행 역시 하늘의 운,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쉽지만은 않은 여행이다. ■ 울렁대는 가슴안고 찾은 울릉도 바다는 잔잔한 수면 위로 괭이 갈매기 떼와 울릉도로 향하는 쾌속선 한 척을 덩그러니 펼쳤다. 터미널식당은 시간에 쫓기거나 주변에 식당이 없어 마지못해 이용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꺼려지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묵호 여객선 터미널식당은 여느 이름 난 맛 집에 못지않은 훌륭한 메뉴를 선사하니 반드시 들러볼 것. 여행객들이 든든히 배를 채우고 나면 또 다른 배가 자신의 배를 차곡차곡 채운다. 쾌속선은 선체가 크기 때문에 멀미 걱정은 말라는 말만 듣고 마음을 놓는다면 큰 오산! 실로 대중가요 노랫말처럼 “울렁울렁 울렁대는 가슴”을 각오해야 갈 수 있는 곳이 울릉도요, 독도 인지라··· 멀미 덕분에 큰 맘 먹고 떠나온 여행에 지장이 있을 지도 모르니, 흔들거리는 배와 싸워 이겨낼 수 있는 사람을 제외하고는 간단한 식사에 멀미약 하나쯤 챙겨오는 준비는 꼭 해야 한다. 그게 여의치 않는다면 차라리 애써 잠을 청해보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깊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짙푸른 동해바다, 물살을 가른 지 3시간 남짓, 도동항 풍경이 여행객들을 반긴다. 독도는 삼봉호를 타고 가서 한 시간 남짓 돌아볼 수 있는 관광이라서, 울릉도에서 숙식을 해결해야 한다. 특히 울릉도는 많은 관광객들이 들어오는 곳이라 혹시나 하는 마음에 떠났다가 긴긴 밤 노숙을 해야 하는 낭패를 볼 수 있으니 숙박은 확실히 예약을 하고 떠나는 것이 필수. ■ 사랑과 낭만의 도동 울릉도의 관문인 도동항은 울릉도 여행이 시작되는 곳이다. 물론 쾌속선이 이곳으로 입항하기 때문에 그렇기도 하지만 울릉도 육로관광버스나 해상유람선, 독도유람 선이 모두 도동에서 출발한다. 혹시 여행준비를 하면서 빠뜨린 것이 있다면 이곳에서 채우자. 기대보다 많은 것들을 갖춘 도동에는 없는 게 거의 없어 빈손으로 와도 될 정도. 은행, 우체국, 목욕탕, 테이크아웃 커피점을 비롯해 최신 사양으로 무장 한 PC방까지 있어 혹시 모를 간단한 회사업무까지 볼 수 있다. 숙소를 정하고 저녁을 먹고 나면 특별히 할 일이 없어진다. 이때 가볼 곳이 바로 도동항의 좌우로 마련된 산책로. 이 중 도동 여객선 터미널 뒤 해안 절벽에 구조물을 설치해 만들어 놓은 산책로는 아름다운 밤바다를 구경하며 저녁 시간을 보내기에 그만이다. 길을 따라 가등이 설치되어 있으며 집어등을 단 오징어잡이 배를 볼 수 있어 저절로 분위기가 형성된다. 연인들의 사랑이 깊어지는 것은 두말 할 필요가 없는 일. 왕복 약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는데 돌아오면 도동항에는 야간 어시장이 펼쳐져 있다. 이곳에서 저렴한 가격에 횟감을 준비하면 된다. ■ 독도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동해 울릉도의 비경을 쭉 훑어보았다면 이번에는 독도 여행을 준비하자. 도동 약수터 바로 옆에는 독도박물관이 있어 독도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살펴볼 수 있고 케이블카를 타면 독도를 바라볼 수 있는 독도전망대까지 가볼 수 있다. 독도유람선은 도동과 저동에서 각각 출발하는데 그날 일기에 따라 출항 여부가 결정되니 미리 문의하는 것이 좋다. ■ 겨레의 혼으로 우뚝 선 독도 독도로 가는 방법은 현재까지는 도동항에서 하루에 두 번 출발하는 독도행 삼봉호를 타는 것 외엔 다른 방법이 없다. 그것도 독도로 같이 출발했다고 모두 입도가 가능한 것은 아니다. 일단 입도신청서를 작성하고 허가를 받아야지만 독도 입도가 가능하다. 그것도 한번에 70명, 그러니까 하루에 140명은 넘지 않는 것이 방침이다. 또 날씨가 도와주지 않으면 모두가 허사. 이래서 독도 입도는 ‘하늘의 별 따는 것’보다 힘들다고 했을까? 도동항에서 출발한 독도행 삼봉호는 파도를 가르며 1시간 30분정도 내달린다. 자연이 베푼 최고의 은혜로움이 가득한 곳, 독도. 독도의 아름다움을 말할라치면 어떤 진부한 수식어를 단다는 것이 거추장스러울 따름이다. ■ 갈매기 손짓하는 그곳에 가다 독도는 우리나라 가장 동쪽 끝에 있는 섬으로, 동경 131도52, 북위 37도14에 위치해 있다. 비교적 큰 두 개의 섬과 작은 바위섬으로 이루어진 화산섬이다. 바다제비, 슴새, 괭이갈매기 등 희귀한 해조류들이 살고 있으며, 천연기념물 제336호로 지정·보호되고 있다. 동해의 맑은 바다와 외로이 떠있는 섬과 해조류들이 어우러져 매우 아름다운 섬이다. 빼어난 기암절벽의 모습에 압도당할 정돈데, 특히 나란히 서 있는 크고 당당한 동도와 서도, 그리고 36개의 암초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의 생김새에 따라 이름 지어진 물개바위, 독립문바위, 촛대바위, 얼굴바위 어느 것 할 것 없이 당당함으로 가득 찬 멋진 모습이었다. 독도관광은 주로 폭110∼160m의 얕은 물길을 사이에 두고 서도와 마주보는 동도 일대에서 이뤄진다. [대한민국 동쪽 땅 끝, 독도]를 알리는 표식 동도일대에는 1954년 광복절에 처음으로 불을 밝힌 독도등대와 독도 경비대, '대한민국 동쪽, 휘몰아치는 파도를 거친 숨결로 잠재우고 우리는 한국인의 얼을 독도에 심었노라'라는 글이 새겨져있는 '한국령' 준공기념비를 볼 수 있다. 도대체 가로세로 400m의 이 조그마한 섬에 무엇이 있길래, 한국과 일본은 이리도 오랜 세월 한 치의 양보할 수 없는 영유권 전쟁을 벌이고 있는가? 당당한 아름다움의 촛대바위와 기암절벽 도보가 가능한 동도와는 달리 서도는 경사가 아주 가파른 하나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새들을 제외 하고는 사실상 접근이 어렵다. 해안 절벽에 뚫린 수많은 동굴이 서도의 매력 포인트. ■ 우리 염원을 담아내는 그리움의 모태 바다를 삼킬 듯 몰아치는 바람과 파도가 일상인 독도, 그 섬에는 괭이갈매기가 등대로 오르는 계단이며 바위며 흙길이고 상관하지 않고 날아다닌다. 모진 파도와 바람 속에서도 꽃피우고 열매를 맺는 독도의 야생화는 본디 끈질긴 인내와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우리민족성 그대로다. 자연과 인간이 조화롭게 어울리는 곳, 여기가 바로 독도이다. 백두산 뿌리 뻗고 또 뻗어 내려 동해에서 불끈 솟아오른 우리 땅. 뭍을 향한 그리움을 모아 우리 대한민국의 지도를 그려내며, 한반도의 동쪽 끝을 굳건히 지키고 있는 섬 독도, “독도, 이제 외로워하지 말아라. 너의 아름다움과 강인한 모습을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며 돌아갈 것이고, 자자손손 그 모습 그대로 지켜낼 것이니···” ♣ 여기도 놓치지 말자! 국내유일의 영토박물관, 독도박물관 독도박물관은 1995년 광복 50주년을 맞아 울릉군이 대지를 제공하고, 삼성문화재단이 건축한 건물에 이종학 초대관장이 30여 년 동안 국내. 외에서 수집, 기증한 자료를 근간으로 하고, 故 홍순칠대장의 유품 및 독도의용수비대 동지회와 푸른 독도 가꾸기 모임 등의 자료를 첨가하여 1997년 8월 8일 국내유일의 영토박물관으로 개관되었다. 삼봉도를 형상화한 박물관 건물은 대지 8,068㎡(2,441평), 연면적 1,600㎡(484평)의 지하 1층과 지상 2층으로, 지상 1층의 3개 전시실(제 1·2 상설전시실, 기획전시실)· 중앙홀, 2층의 1개 전시실(제 3 상설전시실)·자연생태영상실·독도전망 로비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한편, 1998년 8월8일 '박물관 개관 1주년' 및 '이순신 장군 순국 400주년'을 기념하며 제막된 [독도박물관표석] 을 시작으로 <야외독도박물원이 조성되어 계속 확충되고 있다. 독도는 서기 512년(신라 지증왕 13)이래 울릉도와 함께 우산국의 영토로서 우리의 역사와 문화권에 편입된 후 지금까지 면면히 이어져 온 우리의 고유영토다. 과거의 독도는 바다 가운데의 작은 외딴섬으로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해양에 대한 의존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오늘날에는 정치·경제·군사·학술 등 다방면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가지게 되었다. 이러한 이유로 현재 일본과 그 영유권을 두고 민족의 자존심이 걸린 첨예한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독도박물관은 독도 및 조선해(동해)를 둘러싼 관련 자료를 발굴·수집·연구하며, 그 결과를 바탕으로 전시·관리·교육·홍보함으로써, 일본의 독도영유권 주장을 반박할 수 있는 자료와 이론의 토대를 구축하는 동시에 국민의 영토의식과 민족의식을 고취시키는데 건립 목적을 두고 있다. 현재 관람객 수는 40만을 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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