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동 이원화 문제 지적에 구청 측 ‘엉뚱 답변’
마포구 동 이원화 문제 지적에 구청 측 ‘엉뚱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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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정 의원 “동 통합에 따른, 동 이원화 문제 심각성 제기”
▲ 김윤정의원이 동 통합에 따른 동 이원화가 주민들의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한 것에 대해 마포구청 측이 동 통합과 관련된 답변을 내 놓아 논지에서 벗어났다는 지적이다. 사진 / 홍금표 기자

법정동과 행정동의 동 통폐합에 따른 동 이원화 문제에 대해 구정질의에서 마포구청측이 논지에 벗어나는 해결책을 내놓아 문제가 되고 있다.

28일 마포구청에서 열린 마포구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새누리당 소속 김윤정 의원은 “마포구가 2007년과 2008년 두 차례에 걸쳐 동 통합을 실시하는 과정에서 동의 고유성을 무시한 결정을 내렸다”며 “마포대로를 중심으로 오른쪽은 공덕동, 왼쪽은 아현동으로 무리하게 나눠 주민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동 통합에 의해 무리하게 (동이)이원화되면서, 동 주민센터의 업무는 행정동으로, 지적과의 업무는 법정동으로 하고 있다”며 “타지역에서 민원서류를 발급받으려고 했을 때는 행정동이 아닌 법정동으로는 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마포구청에 “법정동과 행정동이 반으로 나뉘면서 공덕동 안에 아현동이 있고, 아현동 안에 공덕동이 있는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에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법정동과 행정동이 일치되면 주민들의 행정혼선이 해소되고 고유지명을 유지함으로써 지역의 전통성을 지켜나가는 일에도 도움이된다”면서 “현실적으로는 그것이 정말 어렵다”고 답변했다.

이어 “특히 행정구역 개편 시 행정력이나 사회적 비용이 막대할 것이며 이로 인한 주민불편역시 피할 수 없다는 점 고민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애초 김 의원이 요구했던 ‘동 통합에 따른 이원화로 인한 주민불편발생과 이에 대한 해결책’의 논지에서 벗어난 답변이었다. 김의원은 “동 통합 문제가 아니라, 이원화의 문제다”라고 추가 질의했다.

이에 차재홍 마포구 의회 의장은 서둘러 “소관부처에서 참고해주시길 바란다”고 결론없이 끝맺었다.

김 의원은 이어진 <시사포커스>와의 통화에서 “마포구의 동 통폐합은 형식적인 측면이 있다. 공덕동과 아현동의 경우, 법정동과 행정동이 쪼개지는 과정에서 일정한 기준 없이 뒤섞이게 되었고 이에 주민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것”이라며 “반드시 시정돼야 할 사안”이라고 일침했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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