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대 양무진 교수 “잦은 숙청 부작용 낳을 수도”

북한의 최고지도자인 김정은 제1위원장이 죽은 삼촌 장성택의 남아 있는 영향력을 없애기 위해 고위급 노동당원 10명을 수회(收賄) 혐의와 남한의 드라마를 봤다는 이유로 처형했다고 한국의 한 의원 보좌관을 인용, 블룸버그통신이 29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숙청 작업에서 총살이 일부를 차지하고 있다고 새누리당 이철우 의원의 임대성 보좌관은 28일 국가정보원에서 브리핑했다. 이 의원은 그러나 처형 시기와 처형당한 관료들이 누구인지는 말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이미 지난 12월 2인자인 장성택을 제거했다.
김 위원장은 6주 동안 공개석상에 나타나지 않았다. 이 은둔 기간 동안 김 위원장의 실각설과 중병설 등 추측이 난무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9월이나 10월에 오른 발목의 낭종을 제거한 뒤 지팡이를 짚고 다시 대중 앞에 모습을 보였다.
임 보좌관은 블룸버그와의 전화 통화에서 북한에 초빙된 외국 의사가 낭종 제거 시술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김 위원장의 병은 비만 때문에 재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30살 가량으로 알려진 김 위원장은 2011년 겨울 그의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한 후 2천4백만의 인구를 가진 북한을 장악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120만 군대의 최고원수로서 핵무기 프로그램을 발전시키고 있다.
북한대학원대학교 양무진 교수는 블룸버그와의 전화 통화에서 “김 위원장은 공개 처벌을 통해서 절대권력을 수립하고 그의 정권을 강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그러나 잦은 숙청은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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