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선후 정치떠났고 그 입장은 불변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입을 열었다. 이 전 한나라당 총재는 13일 "비(非)좌파세력 대연합전선을 형성해 (차기 대선에서) 반드시 3기 좌파정권 출현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총재는 13일 극동포럼(회장 임경묵) 주최로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조찬 강연에서 "비(非)좌파세력 대연합전선을 형성해 (차기 대선에서) 반드시 3기 좌파정권 출현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2007년 대선은 친북좌파 주축세력 대 비좌파세력의 대결양상으로 갈 수 밖에 없다"면서 "독단적이고 분열적인 좌파정권을 종식시키고, 다시 새롭게 자유민주주의 신봉 세력이 중심이 된 정치 체제로 돌려놔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전 총재가 강연에 나선 것은 지난 2002년 정계 은퇴 이후 처음이다.
이 전 총재는 "양극화 문제에서 이 정부는 부자인 20%의 탐욕 때문에 양극화가 심화된다면서, 계층간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면서 "잘나가는 20%때문에 나머지 80%가 고통을 받고 있다고 선동하는 것은 `무산대중이여 집결하라'고 외치던 과거 공산주의자의 프롤레타리아 계급투쟁 선동을 연상시켜 섬짓하기까지 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정부가 진행중인 과거사청산을 보면 과거의 부정 및 과거와 단절에 역점을 두고 있어, 노 대통령이 언급한 시민혁명을 연상케 한다"고 했으며, "이 정권이 스스로 좌파신자유주의 정부라 하는 것은, 좌파정책만으로는 국가운영이 어렵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고 우파정책 일부를 차용하면서 이를 합리화하기 위해 붙인 이름인 것 같다"고 했다.
많은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정계복귀 여부에 대해서 이 전 총재는 "2002년 대선이 끝나고 정치를 떠났으며, 그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현실정치에 뛰어들지 않더라도 할 일이 있으리라 생각하며, 자유민주주의와 이 나라를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몸이 부서지더라고 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밝혔다.
또 그는 지난 대선에서 자신의 발목을 잡은 사건에 대해서는 "제일 화가나는 것은 나"라며 "방송.언론이 정권이나 권력의 시녀가 되면 국가의 재앙"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나라당에 대해서는 "여러가지로 비판받고 있지만, 그래도 우리에게 유일한 자유민주세력 정당이고, 여러가지 어려운 일이 단련시켜 좋은 활동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진심어린 충고를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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