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애기봉 철탑, 붕괴 위험있어 철거한 것”
국방부 “애기봉 철탑, 붕괴 위험있어 철거한 것”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포시, 애기봉 평화공원 사업 추진 중
▲ 위용섭 국방부 부대변인은 애기봉 철탑 철거에 대해 활용성을 염두에 두고 있으며 안전성이 우려돼 철거를 했다고 밝혔다. ⓒ뉴시스

김포 해병 2사단 애기봉 철탑의 철거를 두고 논란에 휩싸였다.

31일 위용섭 국방부 부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일부 매체에서 철거한 애기봉 철탑을 고물상에 팔기로 했다고 보도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철거할 때 이미 활용성을 염두에 두고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위 부대변인은 “애기봉 철탑은 남북관계에 있어서 역사적 상징성을 가지고 있다”며 “그래서 ‘이 상징물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놓고 지자체와 해당 부대에서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애기봉 철탑 철거에 대해 국방부 측은 “지난해 12월 안전진단에서 애기봉 철탑이 D급(보수 후 사용 가능) 진단을 받았다”며 “당초 내년 3월 김포시가 철거할 예정이었지만 붕괴 위험이 있어 관광객 안전을 고려해 사단장이 조기 철거를 지시한 것”이고 밝혔다.

김포시는 애기봉 철탑을 제거한 후 ‘애기봉 평화공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약 296억 원을 투자해 애기봉 일대에 약 50m 높이의 전망대와 기념품점, 식당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공사는 내년 3월부터 2017년에 완공할 계획이다.

한편 1971년 경기도 김포시 하성면에 있는 애기봉(해발 165m)에 철탑을 세워 종교단체 등이 매년 성탄절을 맞이해 전등을 밝혔다. 이곳은 북한지역과 3㎞밖에 떨어져있지 않아 철탑에 불을 밝히면 개성에서도 볼 수 있다.

그러나 2004년 6월 2차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 당시 군사분계선(MDL) 지역에서 선전 활동을 중단하기로 하면서 점등도 함께 중단됐다. [시사포커스 / 김지혜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