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팀 쿡 게이 커밍아웃에 러시아 ‘평생 입국금지’
애플 팀 쿡 게이 커밍아웃에 러시아 ‘평생 입국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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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년 블룸버그비지니스위크 표지모델에 나오는 애플 팀 쿡 회장.

애플의 회장 팀 쿡이 30일(현지시각) 발간된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에 낸 에세이에서 자신이 동성애자라고 밝혀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에서는 그를 평생 입국 금지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팀 회장은 “그동안 내 성적 정체성에 대해 전혀 거짓말한 적이 없으며 그렇다고 공개적으로 인정한 적도 없다”며 “애플 동료들이 이 사실 때문에 나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포춘지(紙) 선정 1,000대 기업 경영인 가운데 팀 회장이 처음으로 커밍아웃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어 “내가 동성애자라는 것은 신이 내게 준 위대한 선물 중의 하나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페이스북 최고경영자 저커버그는 팀쿡의 커밍아웃에 “진정한 용기와 리더십을 보여줘 고맙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와 트랜스젠더를 반대하는 것으로 유명한 러시아 시의원은 동성애자라고 밝힌 팀 회장이 평생 러시아에 오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비탈리 밀로노프 세인트피터스버그 시의원은 ‘플래시노드’란 웹사이트에서 “그는 우리에게 무엇을 줄 수 있나? 에볼라 바이러스, 에이즈, 임질? 이것들은 해외에서 모두 꼴사나운 관련성이 있다”며 “평생 입국 금지시키라”고 말했다.

또한 동성애자 금지법을 만든 엘레나 미줄리나는 지난 7월에 아이폰은 소아성애자들이 아동 포르노그라피를 찍는 주요 수단이라며 자신도 아이패드로 사진 찍힌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러시아 선전 책임자 드리트리 키셀료프는 차 사고로 죽은 동성애자들의 심장은 태워버려야 한다고 말한 적도 있으나 분홍색 아이폰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아이폰은 드리트리 메드베데프 총리를 비롯해서 러시아 정치인들 사이에 매우 인기가 좋지만 높은 가격 때문에 스마트폰 사용자의 겨우 8%만 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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