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MBC '100분토론'에 참석, 정책대결 벌여
한나라당 서울시장 경선후보들이 13일 MBC '100분토론'에 참석, 처음으로 3자 합동토론회를 갖는다. 맹 전 의원과 홍 의원은 경선구도를 `콘텐츠 대 이미지' 대결로 규하고 오 전의원에 대한 바람 빼기에 나서고, 오 전 의원은 바람이 아닌 정책공약으로 승부수를 띄워 이미지 선거에 대한 비판의 화살을 피해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맹 전 의원은 가급적 오 전 의원에 대한 개인적 공격은 피하면서도 강금실 전 장관과 오 전 의원을 패키지로 묶어 이미지 선거의 허상을 지적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면서 통합형 리더십, 정책 경험, 국제적 감각 등을 전면에 내세워 본선 경쟁력을 과시키로 했다.
홍 의원은 `일꾼 시장', `노무현 정부와 직접적으로 싸울 수 있는 사람'이라는 점을 집중 부각시킨다는 구상이다. 홍 의원은 토론회에 앞서 사전배포한 자료에서 "청담동 고급 의상실에서 옷 사 입는 사람, 수천만원짜리 헬스클럽에 드나들면서 몸 만들기에만 열중한 사람은 `귀족 정서'를 대변할 뿐"이라며 강 전 장관과 오 전 의원을 싸잡아 비난했다.
또 "경쟁자 없는 강남에서 4년간 정치하다 뒤로 물러나 앉아 이미지나 가꾸던 사람이 이끄는 이미지 유희의 광풍을 뚫겠다"며 오 전 의원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오 전 의원은 '서울의 경쟁력 강화'를 주제로 역사, 관광, 문화 거리 조성, 상권 부활 등 강북도심의 재개발 과제를 집중 설명하면서 정책대안이 있는 '준비된 후보'라는 점을 부각시킨다는 구상이다.
그는 토론회에 앞서 이날 오전 반부패.투명행정 ,지역별 뒷산.천변 주변 등에 가족단위 여가시설 확충 등을 골자로 한 `열린 서울 만들기' 공약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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