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공사가 보유한 임대아파트에 입주토록”

서울 강남구가 지난 7월 발생했던 구룡마을 화재사고에 대해 서울시에 이재민을 위한 조속한 입주대책을 요구했다.
3일 강남구에 따르면 당시 화재로 총 6세대 15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가운데 1세대 4명은 피해가 경미해 귀가, 긴급복지지원법상 지원 가능한 2세대 2명은 강남구가 알선한 LH공사 임대주택에 입주 신청을 했다.
그러나 3세대 9명은 현재까지 구룡마을 주민자치회관에 남아있다. 이들이 공동시설인 주민자치회관에 장기 거주하게 되자 난방비 비용 부담 등을 이유로 이웃들로부터 퇴거 요구 등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구는 “지난 2012년 발생한 2차례 화재 시에는 SH공사가 보유한 임대아파트에 입주토록 한 바 있다”며 “이같은 대책을 서울시에 수차례 요청했지만 묵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추위에 떠는 이재민들에 대한 이주대책을 마련해야한다”고 서울시에 요구했다.
아울러 구는 중단된 구룡마을 개발과 관련해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구룡마을이 워낙 열악해 재개발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강남구와 서울시가 합의를 해낼 수 있도록 노력 중’라고 답했는데 조속히 이행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구룡마을은 1983년 88올림픽 준비의 일환으로 이루어진 개포동개발계획에 의해 개포동에서 밀려난 주민들이 지은 무허가 판잣집이 밀집한 지역이다. [시사포커스 /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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