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노갑 출판기념회에 정치권 주요 인사들 대거 참석
권노갑 출판기념회에 정치권 주요 인사들 대거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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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교동·상도동계 주요 인사들 참석…권노갑, 대선주자 반기문 언급도
▲ 동교동계 좌장인 권노갑 상임고문의 회고록 ‘순명’의 출판기념회가 3일 오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가운데 여야 당대표를 비롯해 정치권의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 권 고문의 정치적인 경륜과 위상을 재차 드러냈다. 사진 / 시사포커스

김대중 전 대통령의 그림자로 불린 권노갑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 동교동계의 좌장인 권 고문의 회고록 ‘순명’의 출판기념회가 3일 오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가운데 여야 당대표를 비롯해 정치권의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 권 고문의 정치적인 경륜과 위상을 재차 드러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서청원 최고위원,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대위원장을 비롯해 문재인·박지원 비대위원이 함께 했다.

또한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 김원기 전 국회의장 등 원로들과 홍업·홍걸씨 등 김 전 대통령 가족도 함께했다. 당초 이날 축사를 하기로 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미망인 이희호 여사는 감기로 참석하지 못했다.

권 고문은 ‘정치인은 자서전과 회고록을 쓰는 것이 국민과 역사에 대한 책무’라고 했던 김 전 대통령의 말과 그동안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회고록을 썼다고 밝혔다.

상도동계 출신인 김무성 대표는 축사를 통해 “우리 모두의 큰 형님이신 ‘노갑이 형님’의 인생을 담은 출판기념회를 큰 기쁨으로 생각한다”면서 “지도자를 위해 평생 자기를 숨기고 낮추면서 역사를 만들어갔던 선배님을 무한히 존경한다”고 했다.

동교동계 출신인 문희상 위원장은 “나를 낳아주시고 키워주신 DJ 가문 큰 형님 잔치에 내가 무슨 축사를 하느냐”면서 “다리가 후들거려서 실수할까봐 써준 대로 읽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권 고문은 최근 정치권에서 차기 대선후보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거론되고 있는 것과 관련, 반 총장의 측근들이 반 총장의 야권 대선후보 출마 문제를 타진해왔다고 전했다.

권 고문은 출판기념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반 총장의 측근이라고 할 수 있는 분들이 와서 (반 총장이) 새정치민주연합 쪽에서 대통령 후보로 나왔으면 쓰겠다(좋겠다)는 의사를 타진하기에 ‘반 총장을 존경한다’ ‘그만한 훌륭한 분이 없다’는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권 고문은 이어 “우리가 (반 총장을) 영입을 해 경선을 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기자들이 ‘다른 후보들과 같은 위치에서 경선해야 한다는 뜻이냐’고 묻자 “그것이 우리 당의 원칙”이라고 답했다.

권 고문은 “의사를 타진한 측근들이 반 총장과 아주 가깝다”며 이 같은 얘기를 나눈 시점에 대해선 “6개월 전후”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에서 ‘반기문 대망론’이 나오는 것에 대해선 “나는 여권에서 (반기문 대망론이) 나오는 것에 대해 이해를 못 하겠다”며 “측근들이 나에게 왔을 때는 이미 여당에 안 가겠다고 얘기를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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