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車 ‘웃고’, 기아·쌍용車·한국GM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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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5개사 10월 판매 실적 공개…르노삼성 73%증가
▲ 3일 완성차 5개사들이 10월 판매량을 나란히 공개한 가운데 르노삼성이 전년 동월 대비 가장 좋은 성적표를 받아든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스

완성차 5개사(현대차, 기아차, 쌍용차, 르노삼성, 한국GM)의 10월 판매 실적이 공개된 가운데 르노삼성과 현대차를 제외한 나머지 3개사의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감소하거나 정체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르노삼성은 2011년 10월 이후 3년만에 처음으로 월 판매량 2만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르노삼성의 지난달 판매량은 21,980대로 전년 동기 대비 72.7%나 증가했다. 이 중 내수 판매는 7,360대로 37.6% 증가했고 해외 판매는 14,620대로 98.1%나 증가했다. 르노삼성 측은 “내수에서는 SM7노바의 판매신장, SM5 디젤의 꾸준한 인기, QM3 물량의 일부 해소 등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판매가 늘었다”고 설명하고 “수출은 북미 수출용 닛산 로그(5290대·27.7%)와 QM5(501대·38.4%), SM3(2140대·12.3%) 등이 판매 증가를 주도했다”고 밝혔다. 다만 SM5는(689대)는 10.6% 감소했고 SM7은 한 대도 수출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현대차도 10월 판매량이 전년 동월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고 밝혔다. 현대차의 10월 판매량은 총 429,346대로 집계됐고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9% 증가한 수치다. 다만 추석 연휴와 생산 차질로 공급이 부족했던 지난 9월에 비해서는 21.6% 증가했다. 내수 판매는 58,103대를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1.0% 증가한 수치를 보였고 해외 판매는 371,243대로 2.0% 증가했다. 특히 제네시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가 넘는 3,631대가 판매돼 내수 판매 증가를 견인했고 신차 아슬란 투입도 톡톡한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3개사의 10월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모두 감소했다.

기아차의 10월 판매량은 231,706대였고 이는 전년 동월 대비 7.0% 감소한 수치다. 기아차는 “신차 판매가 호조를 보였지만 노조 파업의 영향 등으로 대기 물량이 늘어 전체 판매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내수 판매는 37,005대로 전년 동월 대비 5.1% 감소했고 해외 판매 역시 194,701대로 7.3% 감소세를 보였다.

쌍용차의 하락폭은 더욱 컸다. 쌍용차의 10월 판매량은 11,598대로 집계돼 전년 동월 대비 18.6% 감소한 수치를 나타냈다. 이 중 내수 판매는 5,455대로 전년 동월 대비 12% 감소했고 해외 판매는 6,035대로 내수 판매 감소율의 두 배인 23.6%나 감소했다. 쌍용차는 “수출 주력시장 축소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판매가 줄었지만 지난 8월 이후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다”고 밝히며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내수 판매는 전월인 8월의 판매량과 비교했을 때 7.1% 증가했고 해외 판매 역시 15.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GM은 5개사 중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한국GM의 10월 판매량은 총 53,503대로 집계돼 전년 동월 대비 20.9%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 판매는 올해 들어 월간 판매량 기준으로 최고 수치인 13,507대를 기록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3% 감소했고, 해외 판매는 39,996대로 집계돼 무려 26.1%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해외 판매는 쉐보레의 유럽 수출 중단 등의 여파의 영향을 받았지만 내수 판매는 10월 누계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의 증가세를 기록하며 2002년 출범 이후 역대 최고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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