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김태호 최고위원이 최고위원직 사의를 표명한 지 12일 만인 4일, 공식 철회 입장을 밝히며 당무 복귀를 선언한데 대해 야당은 “사퇴쇼”라며 맹비난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진욱 부대변인은 4일 이와 관련한 논평에서 “하루하루 살아가기 팍팍한 국민은 김 의원의 좌충우돌 사퇴쇼엔 관심 없지만, 집권여당 최고위원 한 사람의 가벼운 처신을 지켜보는 국민은 한숨만 나온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김 부대변인은 그러면서 “김 의원이 사퇴의 변으로 말한 것이 하루아침에 바꾸기라도 한 것인지 이해가 안 된다”면서 “김 의원의 당무복귀가 최고위원회의 의결까지 거쳐야 하는 사항인지 모르겠지만, 김 의원의 회군이 새누리당 혁신의 일환인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갖는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번 사건에 대해 김 부대변인은 “오락가락 행보가 잠재적 대권 후보로서의 언론의 관심만을 생각한 것이 아니길 바란다”며 김 최고위원의 ‘대권행보’ 일환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김 부대변인은 덧붙여 “김 의원이 최고위원직을 태업하고 있는 동안 민생을 위해 무엇을 준비했는지 보여줬을 때 비로소 ‘최고위원직 사퇴’의 결기에 대한 진정성을 인정받을 수 있다”며 “집권여당 최고위원직 수행보다 본인의 대선 전략에만 관심을 갖는다면, 새누리당에서는 최고위원인지는 모르나 국민에게는 최저위원이라는 평가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일갈했다.
한편, 김태호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고위원직 사의 표명을 철회하면서 경제살리기와 개헌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