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 조강, 소녀 아리를 만나다.
소년 조강, 소녀 아리를 만나다.
  • 강정아
  • 승인 2006.04.15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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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연인 조승우, 강혜정의 로맨스 ‘도마뱀’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날, 학교로 향하는 조강 앞에 노란색 우비를 입은 소녀 아리가 나타난다. 자신은 지구인이 아니라서 노란 우비를 입어야 저주를 막을 수 있다며 당돌하게 말하는 아리. 그런 아리가 무서운지 아이들은 피하기 바쁘지만 조강만은 그녀의 든든한 짝이 되어 준다. 이제껏 도마뱀만이 유일한 친구였던 아리에게 처음으로 조강이라는 친구가 생긴 것이다. 소나기가 내리던 어느 날, 아리는 비에 젖은 조강과 우비를 나눠 쓰고 처음으로 살이 닿는다. 다음날 조강은 홍역을 앓고, 아리는 연기처럼 사라져 버린다. 그렇게, 연락이 끊긴 채 10년이라는 세월이 흐른다. 조승우, 강혜정 주연의 로맨틱 멜로 '도마뱀', 초등학교 때 처음 만난 아리와 조강의 20년 동안 지속된 숨바꼭질 사랑을 다룬다. ‘도마뱀’이라는 제목에서도 연상되듯, 아리는 숨바꼭질을 하듯 잠시 나타났다가 도망 가버리는 엉뚱한 여자이며, 조강은 한 여자만 고집스럽게 기다리는 지고지순한 남자다. “동화같이 아름답고 슬픈 사랑 이야기며, 정통 멜로지만 신선한 모습을 많이 담은 영화”라는 게 강지은 감독의 설명이다. 또한 강혜정은 “감정표현이 절제된, 사랑에 대한 본질적인 작품”이라고 덧붙였다. ‘외계에서 온 신비한 여자’ 아리와 ‘지구에서 가장 착한 남자’ 조강의 독특한 멜로영화 '도마뱀'은 오는 4월 27일에 사랑의 기운을 몰고 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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