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훈장, 수여받은 최고의 예술단
북측 유일의 해외예술단 ‘금강산가극단’이 오는 5월 국내에서 단독공연을 개최한다.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이 ‘6.15 남북공동선언’ 6주년을 기념해 주최하는 이번 특별공연은 6일, 7일 서울 올림픽 공원 내 올림픽 홀, 9일 경기도 문화의 전당에서 열린다.
민족예술을 현대적 감각에 맞게 발전시키고 있는 ‘금강산가극단’은 재일교포 2,3세들로 구성된 민족예술단으로 이번 공연은 ‘하나 되는 민족’을 염원하는 우리의 소망을 되새겨 볼 수 있는 계기와 더불어 남북 문화 교류의 미래를 예감하는 장이 될 예정이다.
‘금강산가극단’은 북측에서 계관, 인민예술가, 인민배우, 공훈배우 칭호를 받은 예술가들이 소속돼 있으며, 북측의 최고훈장인 ‘김일성 훈장’을 수여받은 최고 기량의 예술단체다. 매년 북측에서 열리는 ‘평화축전’에 참여하고 있으며, ‘세계청년학생축전’에도 초대받아 공연을 올렸다.
또한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소속으로 창립 51주년을 맞는 유서 깊은 예술단체로 단원들은 예술적 재능을 꽃핀 재일동포 2,3세들로 성악부, 무용부, 민족관현악단, 창작가, 무대스텝 등 약 70명이다.
일본 도쿄를 본거지로 해마다 일본 각지에서 순회공연과 평양을 비롯 러시아, 독일, 중국, 미국 등 수많은 해외공연으로 지난해까지 50년 동안 68,000여 회의 각종 공연으로 국제적 명성을 이룬 민족예술단이다.
2000년 12월 ‘6.15 남북공동선언’을 이행하기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6.15 남북공동선언’ 이후 매년 남측 관객들을 만나왔지만, 이번 공연은 ‘금강산가극단’이 기존 내한 공연 방식과 달리 젊은 취향의 레퍼토리와 국내 초연하는 무용 작품을 배합관현악단의 반주로 대거 소개한다는 것에 의의가 깊다.
이번 내한공연은 우리와 같은 감성을 갖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다양한 레퍼토리의 작품들로 남북 이산가족의 아픔과 분단의 슬픔이 애절하게 내포된 서정곡 ‘임진강’ 외에도 절절한 사랑노래인 ‘심장에 남는 사람’ 등이 남측의 관객들을 매료시킬 것으로 보인다. 또 민족기악밴드 ‘향’의 신명나는 ‘옹헤야’ 연주를 비롯 중창과 합창, 군무와 독무, 장새납과 가야금 연주 등 가극단의 역량을 총집결하는 화려한 무대가 진정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1부는 기악 및 성악공연, 2부는 무용공연으로 그동안 남측에서 소개되지 않았던 각종 북측의 예술공연이 펼쳐질 예정으로 특히 가야금 연주곡으로도 유명한 ‘초소의 봄’이 남측의 25현 가야금 연주자인 조문영과 금강산가극단 배합관현악단의 협연으로 공식 연주될 예정이다.
‘금강산가극단’의 이번 특별공연은 대중가요의 수준과는 차별화 된 북측의 예술성 높은 작품들로 보다 폭넓은 관객들에게 보다 포괄적인 만족감을 전달할 예정이며, 또 최영덕, 전명화, 송영숙, 박선미 등 북측에서 인정한 최고의 공훈예술가, 인민배우들의 열연은 마치 북측 무대에서 느끼는 감동을 그대로 보여주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에 이번 특별공연은 가정의 달 부모님께 드리는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며, 연인과 함께 ‘같은 감동’을 공감할 수 있는 독특한 매개가 될 것이다. 남과 북의 이념의 벽을 넘어 이들이 펼쳐 보이는 무대 위의 예술은 남녀노소 불문하고 가슴 깊은 곳의 감동까지 이끌어 내 줄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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