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故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에 대한 방북을 위한 북한 주민 접촉 신고를 승인한데 대해 새누리당은 “남북 관계의 물꼬를 트는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긍정평가했다.
새누리당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9일 오전 현안브리핑에서 “지난달 28일 이희호 여사는 박근혜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방북 의사를 전달했고, 통일부는 지난 6일 김대중 평화센터가 이 여사의 방북을 위해 제출한 북한 주민 접촉 신고를 승인했다고 밝혔다”며 “새누리당은 정부의 이 같은 결정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대변인은 그러면서 “이희호 여사의 방북이 빠른 시일 내에 성사되길 기대한다”며 “아울러 이 여사의 방북이 경색된 남북 관계의 물꼬를 트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 북한에 대해서도 “인도주의적인 면에서도 전향적으로 접근하기를 기대한다”며 “오늘 새벽 북한에 억류 중이던 미국인 케네스 배씨와 매튜 도트 밀러씨가 석방되었다. 북한은 우리의 김정욱 선교사도 조속히 석방하여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희호 여사는 지난달 28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만나 방북 허락을 요청했던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이 여사는 “북한 아이들이 상당히 어려운 처지에 있기 때문에 겨울 같은 추울 때 모자와 목도리를 겸해서 사용할 수 있는 것을 짰다”며 “그래서 북한을 한 번 갔다 왔으면 좋겠는데 대통령께서 허락해줬으면 좋겠다”고 방북 허락을 요청했다.
그러자, 박 대통령은 “언제 한 번 여사님 편하실 때 기회를 보겠다”고 긍정적으로 답변했던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