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공사업체 대표, 회삿돈 79억원 횡령…한전 직원들에 건내

전‧현직 한전 임직원 6명이 하청업체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9일 수원지검 안산지청 형사3부(부장검사 김환)는 공사편의와 인사‧청탁 등의 명목으로 금품을 받은 전‧현직 한국전력공사 임직원 6명을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구속기소 된 6명 중 한대수(70) 전 충북 청주시장은 한전 상임감사로 근무할 당시인 2011년 10월과 12월에 승진 청탁 등의 명목으로 감사실장 김모(61)씨로부터 3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전기공사업체 대표 A(45)씨는 차명·위장거래로 회삿돈 79억원을 횡령해 비자금을 조성한 뒤 한전 직원들(공사 감독관, 감리원 등)에게 건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한전 측이 발주한 공사를 시행하는 과정에서 불법재하도급을 받고 전기기사 자격증을 불법으로 빌린 혐의도 받고 있다.
또 한국중부발전 관리본부장 B(61)씨는 2011년 10월과 12월 두 차례 A씨로부터 직원들의 징계무마, 승진청탁 명목으로 각각 2000만원과 3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퇴직한 한전직원 C(63)씨와 D(63)씨는 특급 감리원으로 일하면서 2010년 9월부터 올해 6월까지 A씨로부터 각각 2억 1000만원과 1억8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현직 한전 간부 E(47)씨는 2010년 3월 공사 편의를 봐주는 명목으로 A씨로부터 4000만원 상당의 고급 승용차를 받은 사실이 적발됐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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