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인·대학생,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촉구
종교인·대학생,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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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규명 위한 세월호 특별법 많이 부족”
▲ 한국 대학생 연합과 천주교 연석회의는 각각 서울 광장에서 세월호 참사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뉴시스

지난 7일 여야가 합의한 세월호 특별법이 국회본회의를 통과한 한편, 서울 도심 곳곳에서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0일 21세기 한국 대학생 연합(한대련)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한 대학생 농성단’에 더 많은 학생들이 참여할 것을 강조했다.

한대련은 “세월호 특별법이 통과됐다고 해서 진실이 밝혀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세월호 참사 진상조사위원회는 여러모로 미흡하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진상조사위는 독립적이어야 하지만 수사권과 기소권도 없고, 조사의 대상이 돼야할 새누리당이 조사위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정치 권력이 세월호 진실을 덮으려는 시도 앞에서 대학생이 앞장서 세월호 참사 진상조사단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한 천주교 연석회의도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상규명을 위한 세월호 특별법이 많이 부족하지만 이 법이 진상규명의 첫걸음이라 생각하고 다시 한 번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밝혔다.

이들은 “내일이면 2000일이 되는 쌍용차 사태와 세월호 참사는 우리 사회가 막다른 골목에 다다랐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세월호를 잊는다면 똑같이 우리에게 닥쳐올 재난들로 우리는 모든 것을 잃게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프란치스코 교황은 ‘자신의 안정과 평안을 위해 갇혀있는 교회보다는 거리에서 다치고 상처받는 교회가 좋다’고 했다”며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등 안전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천주교인들이 함께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천주교 연석회의는 17명의 주교와 전국의 사제, 수도자, 평신도 등 13만936명이 서명한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선언문을 낭독한 후 이것을 광화문 농성장에 있던 유가족 4명에게 전달했다. [시사포커스 /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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