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실종자가족 “수중수색 중단하기로 결정”
세월호 실종자가족 “수중수색 중단하기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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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 속에서 살아가는 분들, 더 이상 생겨서 안 돼”
▲ 9명의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이 수중수색에 대해 중단하겠다고 결정했다. ⓒ뉴시스

정부가 세월호의 ‘수중수색 종료’를 밝힌 가운데 9명의 실종자 가족들도 “수중수색을 내려놓겠다”고 결정했다.

세월호 실종자 대책위원회는 전남 진도실내체육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희처럼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평생을 슬픔에 잠겨 고통 속에서 살아가는 분들이 이제는 더 이상 생겨서는 안 되겠다고 의견을 모으게 되었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정부는 실종자를 마지막 한사람까지 찾겠다는 대통령, 총리, 장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실종자 수색과 유실 방지에 최선을 다해 왔다”며 “88수중과 해군,해경, 잠수사 분들도 어려운 여건 속에서 고군 부투하며 실종자를 찾기 위해 길고 어두운 바다 속으로 뛰어들었다”고 정부의 의견을 수용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저희는 고심 끝에 정부와 현장지휘본부, 민간잠수팀, 해군, 해경 잠수팀의 잠수사분들께 이제는 수중수색 전체를 중단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저희의 수색중단 결정으로 정부의 고뇌도, 잠수사들의 말 못할 고통스런 심정도, 진도주민들의 아픔도 눈 녹듯 사라졌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세월호 인양에 대해서는 이주영 해양수산부장관과 실종자가족 법률대리인 배의철 변호사와의 면담을 통해 ▲기술적 검토 ▲종합적인 인양 사전조사 등을 위한 기구 구성 등 실종자 가족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는 방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종자 가족들은 이날 오후 진도군청에서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과 간담회와 잠수사들과의 만남도 가질 예정이다. [시사포커스 /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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