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광장에 마련된 세월호 희생자 추모공간이 서울도서관으로 이전한다.
11일 서울시는 서울도서관 3층 서울기록문화관으로 세월호 희생자 추모공간을 이전하고 상설 추모공간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정부 차원의 합동 영결식이 이루어질 때까지 광역 단위의 합동분향소를 운영해달라는 정부의 협조요청에 따라 지난 4월 27일부터 서울광장에 합동 분향소를 설치하고 운영해 왔다.
그러나 서울시는 “서울광장 합동분향소의 경우 추운 날씨로 제단 내 꽃이 결빙되거나 고사되는 등 실외 추모공간으로 운영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분향소를 이전하기로 결정했다.
또 서울시는 “서울광장 합동분향소의 분향인원도 운영 초기 일평균 2만 166명이었던 것에 비해 현재 688명으로 대폭 감소한 점을 감안해 ‘일상 속의 추모공간’조성을 추진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추모공간은 역사적 기록 전시공간인 서울기록문화관의 성격과 유기적으로 연계하여 세월호의 기억, 추모, 참여, 치유 등 다양한 콘텐츠를 바탕으로 한 상설 공간으로 꾸려질 예정이다.
새 추모공간은 21일 시민에게 개방되고 서울광장 합동분향소는 그때까지 지금과 같이 운영된다. 다만 느티나무에 매여 있는 노란리본은 새로운 추모공간을 안내하는 이정표가 되도록 당분간 남겨둔다.
김의승 서울시 행정국장은 “새로 조성될 추모공간은 세월호 침몰사고를 기억하고 희생자를 추모하는 공간이자 세월호 침몰사고가 유가족과 우리 사회에 남긴 상처를 치유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세부적인 사항까지 유가족과 의논하면서 추모공간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