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증가 ‘사상 최대’…10월만 6.9조↑
가계대출 증가 ‘사상 최대’…10월만 6.9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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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대출 완화·기준 금리 인하 등 영향…2008년 이후 최대
▲ 10월 가계대출 증가 폭이 2008년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래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시스

정부의 주택대출 규제 완화 및 금리 인하의 영향으로 10월 가계대출 증가 폭이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12일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발표한 ‘2014년 10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10월 말 현재 은행 가계대출(모기지론 양도 포함)잔액은 547조 4000억원으로 전월(540조 5000억원)에 비해 6조 9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08년 1월 가계대출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래 가장 큰 증가 규모다.

모기지론 양도분을 제외한 은행 가계대출은 역시 507조 7000억원을 기록하며 전월 대비 6조 4000억원 증가했다. 이 역시 한은이 이 통계를 2003년 10월부터 집계해 온 이래 최고치다.

한은 관계자는 “주택거래 호조와 대출규제 완화 효과, 낮은 금리 수준 등으로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증가했다”며 “마이너스통장대출 등도 전월보다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경기가 부진한 상황에서 이처럼 가계대출이 늘어나면 상당한 경제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된다.

지난달 가계대출이 급증한 것은 대출규제 완화, 기준금리 하락, 주택 거래 호조 등으로 주택담보 대출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주택담보대출 증가 규모는 9월 3조5000억원에서 10월에는 6조원으로 2배 가까이 급증했다. 마이너스 통장 대출 잔액도 151조8000억원으로 전월(2000억원)에 비해 9000억원 더 증가했다.

한편, 지난달 은행의 기업 대출 잔액은 673조7000억원으로 전월에 비해 7조2000억원 증가했다. 대기업 대출이 5000억원에서 2조7000억원으로 늘었으며, 중소기업 대출도 3조원에서 4조5000억원으로 증가했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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