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차봉합술'로 만족할 만한 치료효과 얻고 있어
최근 주로 폭음이나 음주에 의한 구토 등으로 식도에 구멍이 생기는 ‘식도 천공’이 발생시 완전 절제하지 않고, 봉합하여 식도의 기능을 최대한 살리는 ‘일차봉합술’이 활발히 시행되고 있다
아주대병원 흉부외과 이성수 교수에 따르면, 지난 1995년 4월부터 2005년 7월까지 약 10년동안 아주대병원에서 식도 천공으로 수술받은 환자 총 23명을 살펴본 결과, 1995년~1999년 동안 수술받은 식도 천공 환자 9명 중 6명이 ‘식도절제술 및 경부식도루형성술’ 후 ‘식도재건술’을 받고, 나머지 3명이 ‘일차봉합술’을 받았다고 한다.
반면, 2000년~2005년 동안 식도 천공으로 수술받은 환자 14명 중 12명이 바로 ‘일차교정술’을 시행하여 1명을 제외하고 모두 성공하였다고 한다. 14명 중 2명은 아칼라지아와 크론씨병이 의심되어 ‘일차봉합술’에서 제외됐다.
식도 천공의 치료법으로 시행되고 있는 ‘식도절제술 및 경부식도루형성술’이란 식도의 일부만 남기도 모두 절제하고, 소장에 관을 삽입하여 음식을 주입하는 치료방법이다. 3개월이후 건강상태가 양호해지면 절제하고 남아 있는 식도와 위를 잇거나 식도의 길이 만큼 대장을 잘라 절제된 식도를 대체하는 ‘식도재건술’을 시행했다.
이에 반해 ‘일차봉합술’은 구멍이 뚫린 주변만을 깨끗이 잘라낸 다음 봉합하는 방법이다.
이성수 교수는 “최근 염증(종격동염)을 일으킬만한 오염 원인을 철저히 제거하고, 깨끗이 세척을 한 후 말끔히 봉합하며, 수술 후 적절한 배액과 항생제를 사용함으로써 식도의 완전 절제을 막을 수 있게 됐다”고 하면서 “일차봉합술을 시행할 경우 식도를 살릴 수 있어 환자의 삶의 질을 크게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기존에 3개월 이상 입으로 먹지 못하고 소장에 관을 삽입하여 주입하는 힘든 과정을 거치지 않고, 2번에 걸친 수술을 한번에 끝내 환자들의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치료성적을 비교하여 보면, 1995년~1999년 동안 ‘식도절제술 및 경부식도루형성술’ 후 ‘식도재건술’을 수술받은 환자 중 2명이 사망하였으며, 2000년~2005년 동안에 수술받은 환자에서는 사망한 예가 없는 등 만족할 만한 치료결과를 얻고 있어 앞으로 식도 천공의 치료법으로 자리 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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