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 차크마개토원숭이 새끼 50% 수컷이 죽여

남아프리카 전역에 걸쳐 서식하는 덩치가 크고 공격적인 차크마개코원숭이의 새끼에게 가장 큰 위협은 표범이나 치타 같은 육식동물이 아니라 다 자란 차크마개코원숭이 수컷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케임브리지 대학의 디터 루카스 동물 생태학자는 “새끼들 50%가 수컷에 의해 죽임을 당한다”며 이는 질병이나 포식에 의한 죽음보다 더 많다고 전했다.
그런데 이 새끼 살해는 이들 원숭이에게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13일(현지시각) 과학자들은 많은 영장류를 포함해 다 자란 수컷들이 새끼를 살해하는 습성에 대한 자세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로이터는 13일 보도했다.
과학자들은 새끼를 살해하는 습성이 있는 119개의 종과 새끼를 죽이는 않는 141개의 종을 포함해 260개의 종을 연구해 비포유류에서 드문 이 습성에 대한 패턴을 찾아내 과학 저널인 사이언스에 발표했다.
루카스와 공동연구한 행동생태학자인 엘리즈 아샤르 행동생태학자는 “그것은 성적(性的) 전략이다”고 말했다. 그는 기능적 진화생태학을 위한 과학연구센터 프랑스 국립센터에서 연구하고 있다.
아샤르는 죽은 새끼의 어미가 짝짓기를 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다른 수컷이 돌보던 새끼들을 죽이는 것이라며 포유류의 25% 가량이 새끼 살해 습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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