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당국, 고기 굽던 중 가스 터져 화재 발생 추정

전남 담양의 한 펜션에서 불이 나 대학생 등 1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16일 전남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9시40분께 전남 담양군 대덕면 한 펜션의 별관에서 불이 나 119에 의해 50여분 만에 진화됐다.
이 사고로 고모(여대생 추정)씨와 유모씨 등 4명이 숨졌으며 펜션 주인 최모(55)씨와 대학생 장모(20)씨, 일반인 김모(30)씨 등 6명이 크고 작은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중 김씨는 전신에 화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자와 부상자 대부분은 전남 나주시 동신대학교 재학생과 졸업생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동신대 패러글라이딩 동아리 선·후배 사이로 담양 한 야산에서 라이딩을 한 뒤 선후배 26명이 펜션에서 뒤풀이를 하던 중이었다.
화재가 난 곳 은 목조 건물로 된 1층 규모의 야외 바비큐 파티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신고를 받은 119는 화상 환자들을 급히 병원으로 옮겼으며 화재로 붕괴한 바비큐장을 수색한 뒤 4명의 시신을 수습했다. 시신은 모두 출입구 근처에서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대원, 담양군 공무원 등 105명이 35대의 소방 장비 등을 동원해 수습·수색 작업을 실시했다.
소방당국은 고기를 굽던 중 ‘펑’하는 소리와 함께 불티가 억새로 덮인 지붕에 튀면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또한 경찰은 훼손이 심한 시신의 정확한 신원 확인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DNA 분석을 의뢰했다. [시사포커스 /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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