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시공사가 최근 5년 동안 발주한 각종 공사에서 잦은 설계변경으로 1049억 원의 비용을 낭비지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임병택(새정치민주연합·시흥1) 의원은 경기도시공사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최근 5년간 도시공사가 발주한 50억 원 이상의 공사계약 25개 사업을 분석한 결과 총 123차례의 설계변경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사업 당 평균 5차례의 설계변경이 이뤄졌으며 8229억 원의 공사비가 9278억 원으로 12.7%증가된 것으로 확인됐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광교택지 센트럴마운틴 조경공사, 광교택지 2공구 조경공사, 광교택지 3공구 조경공사 등 3건으로 각각 15차례의 설계변경이 이뤄졌다.
가장 많은 공사비가 증액된 사업은 ▲안성원곡물류단지 부지조성공사(162억 원) ▲광교택지 호수공원 조성공사(276억 원) ▲화성동탄택지 부지조성 3-2공구사업(201억 원)이 각각 증액됐다.
도시공사는 이같은 공사비 증액에 대해 물가변동, 현장여건, 민원, 인허가, 선행공정 변경, 관계기관 협의사항 반영 등으로 설계변경이 불가피했다고 밝혔지만 혈세 낭비가 아니냐는 비난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임 의원은 “불가피한 설계변경과 그에 따른 사업비 증액은 합당하지만 잦은 설계변경으로 인한 공사비 상승은 설계시의 무능력을 반증하는 결과이고 수주업체에 대한 특혜로 의심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향후 설계변경 시에는 공사의 자체심사 강화와 함께 경기도 감사관의 사전 승인 등 강화된 절차의 제도개선을 통해 불필요한 설계변경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사포커스 / 김일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