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척결, 국가 정상화 공약으로 막판 대역전극
루마니아 자유당 당수인 클라우스 요하니스(55) 후보가 지난 3일 1차 투표에서 자신을 10% 포인트나 앞섰던 빅토르 폰타(42) 총리를 결선투표에서 누르고 차기 대통령에 당선됐다.
요하니스 후보가 54.7%를 득표해 45.3%를 얻는 데 그친 폰타 총리를 누르고 대통령에 당선됐다고 17일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폰타 총리는 16일 TV 연설을 통해 자신의 패배를 인정했으나 현 총리직에서 사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요하니스 후보는 TV 연설을 통해 “우리가 이겼다”며 “루마니아 국민들 모두 영웅이며 오늘 그들 모두가 자신들의 투표권을 지켰다”고 말했다.
요하니스 당선자는 이로써 루마니아에서 소수 민족으로 대통령에 성공한 최초의 인물이 됐다. 그는 소수 독일계로 물리학 교사로 일하다 1990년대 독일계 정당에 입당해 정치에 입문했다. 고향인 중부 시비우에서 시장으로 내리 3선에 성공했다.
그는 결선투표를 앞두고 부패 척결과 루마니아의 정상국가화를 공약으로 내세워 여당 정치인들의 부패 추문에 질린 유권자들의 표심을 막판에 뒤집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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