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중 잇단 대형 금융사고…후임에 진웅섭 정금공 사장 거론

18일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이 임기를 15개월 이상 남기고 돌연 사표를 제출했다.
최 원장은 2013년 3월 취임했으며 임기는 2016년 3월까지로 1년 3개월 이상 남아있었지만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1년 8개월 만에 퇴진하게 됐다. 최 원장은 일신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원장은 취임 이후 동양그룹 사태, 카드사 정보유출 사태, KB금융 사태 등 대형 금융사고를 겪으며 꾸준히 사퇴 압박에 시달려 왔다. 최근에는 현대증권 기금 횡령 의혹이 제기되면서 여당에서도 금감원 책임론이 일었다. 따라서 금융계에서는 최 원장이 자진사퇴 형식을 취했지만 실질적으로는 경질된 것으로 보고 있다.
신임 원장은 기획재정부 출신인 진웅섭 정책금융공사 사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 사장은 행시 28회로 금융위원회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 대변인, 자본시장 국장, 새누리당 정무위원회 수석전문위원,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 등을 역임했다.
최 원장은 이날 오후 3시 금감원 2층 강당에서 이임식을 연다.
최 원장의 사표가 수리되면 금융위원회는 조만간 정례회의를 열고 신임 금감원장을 임명·제청해 대통령이 임명한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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