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란서생의 춘화 내가 그렸소
지난해 9월이었다.동양화가 장진씨(36)에게 낯선 제안 하나가 들어왔다.애니메이션 제작사 '오돌또지' 대표인 박재동 화백이 감수를 맡은 <음란서생>에 쓰일 춘화 몇 점을 그려달라는 주문이었다.대학에서 학생들에게 춘화를 강의했던 걸 누군가 기억했던 모양이다.그러나 '소심했던' 장씨,제안앞에서 약간 머뭇걸렸다.무엇보다 춘화를 그려본 적이 없고 춘화의 특성상 자칫하면 학생들에게 본의 아닌 오해를 살 수도 있겠다는데 생각이 미쳤던 것이다."나름대로 진지하게 작품을 하고 있는데 득이 될수 있을까 싶었던거죠.그런데 해가 될 것도 없겠다 싶더군요.춘화도 엄연히 우리전통 중 하나니까요." 그때부터 본격적인 '공부(?)'에 들어갔다.강의를 준비하면서 춘화를 꽤 보았지만 그리는 것은 또 다른 차원있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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