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이 세계 최초로 직류 초전도(超傳導) 케이블 실증 시험을 시작한다고 19일 밝혔다.
LS전선은 지난달 말 제주도 한림읍 초전도센터에 설치한 직류 80㎸급 초전도 케이블이 이날부터 6개월간 실계통 운용에 들어갔다.
초전도 케이블은 크기가 기존 구리 케이블의 20%에 불과하지만, 송전량이 교류는 5배, 직류는 10배에 달해 ‘꿈의 케이블’로 불린다.
극저온(영하 196도)에서 전기저항이 사라지는 초전도 현상을 응용해 송전 중 전기 손실량을 없애는 원리이다.
LS전선과 넥상스(프랑스), 스미토모(일본) 등 5개 업체만 초전도 케이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지하에 케이블을 더 설치할 공간이 없지만, 전력 사용량이 급속도로 증가하는 도심에서 특히 활용도가 높으며, 기존 전력구와 관로를 활용해 송전량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다.
초전도 케이블을 이용하면 장거리 송전 때 발전소에서 도심까지 전기를 보내는 데 필요한 최대 5개의 변전소를 1개로 줄일 수 있고, 교류를 직류로 바꾸지 않아도 손실 없이 장거리 송전을 할 수 있다.
직류 초전도 케이블은 전기 손실이 교류 케이블과 비교하면 10분의 1 수준이다.
구자은 LS전선 사장은 “미국, 중국 등 10여 개국에서 수천억원 규모의 초전도 케이블 관련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시사포커스 / 유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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