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원자력연구소 4곳 주변에서 일부 어류·해조류 등 수산물에 방사능이 검출돼 환경단체들은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19일 사)환경과자치연구소, 경주환경운동연합 ,광주환경운동연합, 시민방사능감시센터는 서울 종로구 누하동 환경운동연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리 월성 등 국내 원전주변 지역 수산물·토양에 대한 방사능 오염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들은 지난 4월부터 ‘국내 23기 원전주변 수산물 및 토양의 방사능오염조사’를 진행하여 고리·영광(한빛)·월성·울진(한울) 4개 원전 온배수 배출구 양안 5km 이내 인근 수산물과 토양을 채취해서 방사능 오염 분석을 했다.
또한 방사능 비오염 지역을 대상으로 대조군 지역의 토양 오염 분석도 실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원전주변 어류, 해조류, 토양 등 59개의 시료 중 12개 시료에서 세슘137과 요오드131이 검출되는 등 일반 수산물 및 토양에 비해 높은 검출율(20.3%)을 나타냈다.
4개 환경단체는 이번 조사를 통해 “고리원전 인근지역은 22개의 샘플중 7개샘플(31.4%)에서 방사성물질 세슘 및 요오드가 검출되었기에 방사성물질 검출 근본원인에 대한 정밀한 조사와 분석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들은 ▲국내원전 해역에 방출되고 있는 방사능폐기물(오염수)배출 즉각 중지할 것 ▲원전에서 추진하고 있는 원전 온배수 이용 농수산물 생산 및 판매 금지 규정 마련 ▲원전 인근 온배수 지역의 낚시 관리 방안 마련 ▲원전 인근 주민의 갑상선암 발생에 대한 전면적 역학조사를 실시 등을 요구했다.
아울러 이들은 “국내 원전인근 해역의 기체 및 액체방사능폐기물 배출을 즉각 중단하고 원전인근 주민의 갑상선암 발병원인에 대한 전면적인 역학조사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시사포커스 / 김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