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이'와 '쿄지'로 만나 완벽한 호흡 자랑할 것
지워지지 않는 살인의 흔적을 따라가는 "보이지 않는 물결"은 일본의 슈퍼스타 아사노 타다노부와 충무로의 톱스타 강혜정의 열연이 돋보이는 수작이다.
아사노 타다노부는 두 말할 필요 없는 펜엑 감독의 완벽한 페르소나. 전작 <라스트 라이프 라스트 러브>의 ‘켄지’부터 <보이지 않는 물결>의 ‘쿄지’까지… 나약한 소시민의 영혼을 완벽하게 표현해 내고 있다. 그리고 펜엑 감독은 <올드보이>를 보고 강혜정을 캐스팅 하기로 결심한다. <보이지 않는 물결>의 ‘노이’는 ‘미도’와 많이 닮아 있고 강혜정이 안성맞춤 이라는 것을 알아 본 것이다. <올드 보이>의 ‘미도’는 ‘오대수’(최민식)의 사랑을 받지만 동시에 비밀의 열쇠를 지닌 여인. 그녀는 오대수를 구원해 주지만 동시에 곤경에 빠뜨린다. <보이지 않는 물결>의 ‘노이’는 보스의 여자를 죽인 후 도망치는 ‘쿄지’와 만나고 둘은 서로 끌린다. 하지만 그녀 역시 아찔한 비밀을 지니고 있고 그 비밀이 밝혀지면서 상황은 혼란으로 치닫게 된다. <올드 보이>의 ‘미도’는 <보이지 않는 물결>의 ‘노이’로 되살아 난다.
지금까지 다국적 캐스팅을 한 영화 중, 많은 경우가 한국 관객들에겐 익숙치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예상치 못한 흥행부진의 원인도 따지고 보면 그에 있었다는 분석이 있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물결>의 강혜정과 아사노 타다노부는 서로 닮아 있고 마치 아시아를 통틀어 찾아낸 가장 어울리는 커플 같이 보인다.
다음달 11일, 강혜정과 아사노 타다노부의 완벽한 하모니가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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