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단협·연봉제…여러 차례 교섭에도 해결 안돼

현대중공업그룹 노조가 사측과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정몽준 최대주주에 책임 해결을 촉구했다.
19일 현대중공업 그룹 노동조합 조합원 150여명이 서울 종로구 현대중공업 서울사무소 앞에서 임단협(임금단체협상) 촉구 및 연봉제를 규탄하는 상경투쟁을 벌이고 이같이 뜻을 밝혔다.
노조는 “위기의 실상이 구시대적인 노무정책과 비정규직 고용구조, 문어발식 그룹 경영구조에 있다. 이 모든 책임과 해결은 현대중공업의 최대주주인 정몽준이 갖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는 “지난 6개월 동안 사측과 50여차례에 걸쳐 교섭을 시도했다”면서도 “핵심인 임금 부분에서 전혀 진전이 없었다”고 농성했다.
노조는 “회사는 비민주적이고 반인권적인 노동통제형 노무관리를 하고 있다”며 경영위기론을 내세워 모든 책임을 노동자에게 전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노조는 “현대중공업그룹 조선3사에서 올 한해만 10명의 노동자가 산재로 죽임을 당했고, 입사 10년 미만 조합원들의 기본급이 최저임금과 차이가 없는 등 노동자들의 삶이 벼랑으로 떨어지고 있는 실정”이라며 “최근에는 이것도 모자라 성과연봉제를 도입해 임금을 삭감하고 노동자들 간의 경쟁을 부추겨 고통에 빠트리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경찰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3개 중대 240여명의 경력을 투입했지만 노조원들은 상경투쟁을 마치고 자진해산했다. [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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