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자 “누군가 백악관에 가라고 했다”

미국의 대통령 비밀 경호요원들이 백악관 근처에서 자신의 차 트렁크 안에 사냥용 소총 한 자루, 40발 이상의 탄약과 15센티미터 가량의 칼을 소지하고 있던 한 사내를 체포했다.
아이오와주(州) 데번포트 출신인 것으로 알려진 R.J. 카핌(41)은 미국 수도에서 미등록 화기를 소지한 혐의로 붙잡혔다. 카핌은 요원들에게 접근해 아이오와주에서 누군가 백악관으로 차를 몰고 가라고 해서 왔다고 말했다고 니콜 마이너 비밀경호국 대변인이 발표했다.
그는 백악관 내셔널 몰에서 몇 블록 떨어진 곳에 주차한 자신의 승용차 폭스바겐 파사트로 요원들을 안내했으며 차내 수색에도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밀 경호국은 최근 몇 달 동안 경호 부실로 비판을 받아왔다. 지난 9월에는 40대 남성이 흉기를 갖고 담을 넘어 대통령 관저까지 뛰어가다 체포됐고, 그 다음날에도 한 남성이 차를 몰고 경내에 무단침입했다. 10월 22일에는 20대 남성이 백악관 북쪽 담을 넘다 경호요원과 경호견에 붙잡히는 일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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